[여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코로나에 확진됐다가 회복, 첫 대회에 나선 박민지가 순항을 시작했다.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1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6628야드)에서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쳤다.
그린에서 갤러리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박민지. [사진= KLPGA] |
이날 10번홀에서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을 보기 1개만을 기록한 채 끝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버디3개와 보기2개로 이븐파를 했다. 첫날 1오버파를 쳤던 박민지는 이븐파 144타로 전날49위에서 순위를 30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첫날 좋은 흐름을 보이지 못한 것은 '코로나 확진 탓'이다. 둘쨋 날을 마친 박민지는 "컨디션이 70% 정도"라고 했다. 인터뷰 도중 기침을 한번 하는 등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둘쨋날 성적은 그가 왜 '대세'인지를 보여준다. 박민지는 지난 시즌 총 6승을 수확,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올해 목표를 '그냥 우승'으로 잡았다.
그는 "가장 큰 첫 번째 목표가 우승이다, 그냥 우승을 일단 한 번 하고 그 뒤 목표를 안 세웠다"라며 "작년에는 일단 1승 이상을 하겠다. 다승을 하겠다라고 마음 먹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엔 (우승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올핸)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우승이라는 걸 다시 하겠다. 그런 느낌의 1승이다"라고 설명했다.
[여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팬들에게 둘러쌓인 박민지. 그는 지난 시즌 6승을 획득, '대세'가 됐다. 2022.04.15 fineview@newspim.com |
겨울 동안 미국 전훈을 다녀 온 박민지는 "작년 하반기 들어서면서 모든 게 체력도 그렇고 모든 게 떨어졌다. 골프 전체적으로 조금 다 엇나갔다. 그런 부분들을 계속 다듬고 원래 잘 될 때 제 감으로 다시 되돌리려고 노력을 했다. 딱히 새로운 걸 배우거나 바꾸거나 그러진 않았다"라고 했다.
이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2년4개월만에 유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대해 박민지는 "첫 시합인데 또 많이 갤러리 분들이 또 많이 찾아주셔서 좀 잘 쳐야 된다는 생각이 많이 있다. 하지만 좀 민망한 플레이를 해서 조금 그랬다. 하지만 유관중이라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엔 갤러리들이 '저 선수가 박민지가 맞나? 박민지가 우승했었나 이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박민지다! 박민지다! 약간 이렇게 확실히 제가 누구인지 좀 많이 알아주신 것 같다. 그게 제일 달라진 점이다"라고 했다.
대회장 안에 마련된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끝낸 박민지에게 수많은 갤러리들이 순식간에 에워쌌다. 그는 팬들 하나 하나에게 10분간 사인과 포즈 등을 취하며 함께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대회장엔 이틀연속 700여명 이상의 갤러리들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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