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메아리' 연합훈련 겨냥
남측에 한반도 긴장 고조 책임 전가
핵항모 링컨함 동행상 진입까지 비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 선전매체들이 17일 한‧미 연합훈련이 18일부터 시작되는 것을 겨냥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불을 즐기는 자 불에 타죽기 마련' 논평에서 "최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동족 대결 광기가 극도에 달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자타가 공인하는 바와 같이 해마다 남조선에서 강행되는 합동 군사 연습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타격을 골자로 하는 작전계획 실행 준비를 보다 완비하기 위한 전쟁시연회, 핵전쟁연습"이라고 규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했다"면서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
그러면서 우리민족끼리는 "한‧미 연합훈련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다"면서 "이러한 때 사소한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도 전면 전쟁으로 번지지 않는다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엄포를 놨다.
또 우리민족끼리는 "이러한 가운데 남조선 호전광들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의 기간에 합동 군사 연습의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 참모훈련'을 강행했다"면서 "18일부터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한‧미는 지난 12∼15일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진행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더우기 호전광들의 '위기관리 참모훈련'과 때를 같이해 동해상에는 미 핵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까지 들어와 조선반도 정세를 일층 긴장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민족끼리는 "얼마 전 남조선 군부는 우리의 미사일을 겨냥한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L-SAM의 다기능 레이더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첫 독자위성 발사와 요격 미사일 방어체계인 한국형 아이언 돔의 조기 전력화 계획을 발표하는 놀음을 벌려 놓았다"고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위험천만한 전쟁 불장난 소동에 매달리며 정세를 극단에로 몰아가는 침략자, 도발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다른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분별을 잃은 호전광들의 망동' 제하의 기사에서 한‧미 연합 훈련을 비난하고 "미일 상전들도 우리 공화국의 무진막강한 핵 억제력 앞에서 속수무책인데 하물며 남조선 군부 따위가 대체 무슨 힘 자랑질인가"라며 핵무력을 과시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