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부정 팩트 있어야'에는 "국민 눈높이와 괴리"
아들 병역 판정 의혹도 "상식적이지 않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자녀 특혜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정면 돌파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간벌기를 위한 면피성 회견"이라며 지명철회와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고 의원은 1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후보자와 관련해 "편입과 병역 문제 등 한두 건이 아니라 문제가 몇 가지가 되는지 손으로 셀수 없을 정도"라며 "지명철회가 우선돼야 할 것이고 이후 직접 수사를 지시해야 될 사항"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정부 고위 관료로 부적합성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실제로 법률 위반과 같은 여러 의혹들이 꼬리를 잇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수사를 피해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hwang@newspim.com |
그는 전날 배현진 인수위 대변인이 논란에 대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나'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는 "저희가 제기했던 수 많은 팩트들에 대해서는 억지로 눈 감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국민 눈높이와 굉장히 괴리돼 있는 행동들을 계속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정 후보자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 관련해 "3개 고사실에서 구술 평가가 있었는데 3고사실에서만 모두 만점을 받았다"라며 "마침 3고사실에 있었던 심사위원들이 경북대 의대 부학장, 정 후보자 논문을 함께 집필했던 공저자 두 명으로 아빠 친구들이 면접을 봤기 때문에 문제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경북대 병원장의 자녀가 그 병원에서 시험을 본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것"이라며 "누구나 돈이 있으면 땅도 살 수 있고 집도 살 수 있지만 공직자가 정보를 갖고 투기를 하면 안되기 때문에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까지 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들의 병역 판정과 관련해 당초 2급 현역이었다가 경북대 병원에서 척추협착증 진단을 받아 4급 공익근무요원으로 바뀐 것에 대해서도 "상식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파서 병원에 갈 경우 가까운 병원을 갈 수 있지만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진단서를 떼는데 하필 아버지가 병원장으로 있는 경북대병원에서 했을까"라며 "당시 병무용 진단서를 확인해보니 추간판 탈출 증세로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을 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돼 있는데 불과 몇 달 후 환자 이송과 같은 봉사 활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리한 운동이나 작업을 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돼 있다. 일상생활을 누구나처럼 다 할 수 있는 거라면 왜 2급이 아니고 4급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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