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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승리 선언에 집착 푸틴 '피의 3주' 예고

기사입력 : 2022년04월19일 13:38

최종수정 : 2022년04월19일 13:38

5월 9일 승리 선언 위해 동부 집중포화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국경일에 전쟁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를 중심으로 무차별 공격 수위를 높일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처럼 정복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으며, 결국 끝이 안 보이는 교전 속에 희생자 수만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2.03.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키이우 퍼레이드 준비했던 푸틴

18일(현지시각) CNN은 우크라이나 침략 초반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빠르게 장악한 뒤 키이우에서 5월 9일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퍼레이드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해당 계획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이 물러난 키이우에서는 그들이 버리고 간 각종 탄약과 무기가 발견됐고, 장갑차 안에서는 러시아의 퍼레이드용 유니폼도 발견됐다.

올레크산드르 흐루제비크 우크라 지상군 참모부장은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이틀 만에 점령한 뒤 이곳에서 (승전일) 퍼레이드를 펼치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CNN은 푸틴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퍼레이드를 펼칠 수는 없겠지만 당장 3주 뒤 모스크바에서 퍼레이드가 다가오고 있고, 전쟁터에서의 상황이 어찌되든 자신은 우크라전 승리를 선언하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미 정보부 판단이나 러시아 외교 애널리스트 전망 등도 5월 9일이 푸틴이 정한 우크라이나전 데드라인이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정복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따라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어떤 결과물이라도 만들어내기 위해 러시아가 우크라 동부 지역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일 것이란 관측이다.

돈바스 남부 지역으로 향하는 러시아 군 차량 행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4.19 kwonjiun@newspim.com

◆ 동부 집중포화 예상

매체는 앞으로 3주간 러시아의 공격은 러시아와 국경이 맞닿은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될 것이며, 그 곳에서의 승리라면 자국민들에게도 어느 정도 체면이 설 수 있다고 전했다.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 완전 정복도 승리 선언에 중요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크림반도)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현재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전체를 포위했지만 우크라이나군 2500여명이 마리우폴 내 아조우스탈 등 제철소 2곳에서 결사항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상황은 푸틴이 계획했던 것과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으며, 동부 지역에서라도 승리를 선언할 만큼의 진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막대한 추가 희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의 결속력은 나날이 강해지고 있으며,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및 서방국의 동맹 역시 강화되는 한편 러시아군의 이미지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

푸틴이 아직까지는 국내 언론을 철저히 단속하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저지른 집단 학살과 무차별 공격에 관한 팩트를 영원히 숨기기도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CNN은 당장 다음달 승전 기념일까지 어떤 결과물이라도 만들기 위해 푸틴은 동부 지역에 거침없는 공격을 이어갈 것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동부 지역을 포기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어 막대한 희생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가 승리 선언을 위해 동부 공격을 강화할 경우 키이우에서 했던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정복 기대와 달리 강한 저항으로 결국 후퇴를 선택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일부 외교 및 군사 애널리스트들은 날씨가 점차 따뜻해져 눈이 녹으면서 장갑차 등의 이동이 어려워지는데다, 군사 물자 이동과 영공 장악, 키이우에서 후퇴한 전력 재정비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속한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가 완전히 손에 넣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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