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 후보자 발언 "위험하다" 지적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본인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발언을 향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적에 "현장을 책임질 법무장관 후보자가 몸 사리고 침묵하는 건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범죄 대응 시스템이 붕괴해 국민이 큰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한 개헌 수준의 입법이 공청회 한 번 없이 통과되는 것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15 pangbin@newspim.com |
전날 저녁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 후보자가 최근 '검수완박 법안이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식의 표현을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진행중인 검경수사권 분리를 찬성하지 않는다거나 좀 더 충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거나 말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지난 13일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이 크게 고통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법안 처리 시도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에 처음 출근할 당시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며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까지 벌여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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