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美, 중증 위험 큰 BA.2 새 변이 우세종화...뉴욕은 이미 지배종

기사입력 : 2022년04월27일 14:45

최종수정 : 2022년04월27일 14:45

BA.2.12.1 검출률 28.7%...뉴욕 중부는 90% 넘어
델티 변이 특성 지녀 면역회피성↑...중증 위험 가능성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양상이다. 현재 국내감염 사례의 BA.2 검출률은 94.2%까지 올라간 상황.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정체기를 맞이했지만 팬데믹이 끝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BA.2 유행이 저물고 BA.2 계통의 하위변이인 BA.2.12.1이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했다. 새로운 변이가 뉴욕에서 우세종으로 자리하면서 약 2달 동안 감소세였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BA.2 계열 하위변이가 중증 감염 위험이 클 수 있다는 데 있다. 신규 확진자가 늘면 입원 환자도 느는 것이 당연하지만 중증 감염 위험도가 크다면 의료체계 마비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간이 검사시설. 2022.04.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BA.2.12.1 검출률 28.7%...뉴욕 중부는 이미 우세종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9423명으로 2주 전보다 53% 증가했다. 하루 평균 신규 입원 환자도 1만5639명으로 4% 늘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하루 평균 신규 중환자는 1905명으로 2주 전보다 10% 감소한 점이다. 사망자는 363명으로 32% 줄었다.

그러나 중환자와 사망자 수치는 후행 지표여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중환자와 사망자 비중도 커질 수 밖에 없다.

확진자가 증가 추이인 배경에는 미 전역에서 BA.2 보다 빠르게 확산하는 BA.2.12.1에 있다. BA.2.12.1은 BA.2보다 감염 성장 속도가 23~27% 더 빠른 것으로 추산되는 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3월 초만해도 0.1%에 불과했던 검출률은 지난 14일부터 23일 기준 28.7%로 올라섰다.

반면 BA.2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4.1%였던 BA.2 검출률은 최근 68.1%로 사상 처음으로 떨어졌다. BA.2.12.1이 BA.2를 제치고 새로운 우세종이 되는 수순이다.

뉴욕주(州)의 경우 BA.2.12.1이 이미 우세종이 됐다. 지난 2월에만 해도 3%에 불과했던 검출률은 이제 중부지역에서 90% 이상을 차지한다. 검사 양성률도 크게 올랐다. 지난 3월 13일 1.4%였던 검사 양성률은 이달 들어 6.8%로 껑충 뛰었다.

이에 뉴욕의 방역지표는 다시 악화일로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6459명으로 2주 전보다 33% 증가했는 데 검사 건수가 6% 줄은 것을 감안하면 숨어있는 확진자는 더 많을 것이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1799명으로 35% 늘었다.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하루 평균 환자도 209명으로 2주 전보다 24% 증가했다. 뉴욕주에서는 매일 평균 17명이 코로나19로 숨진다. 수치상으로는 크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2주 전과 비교하면 무려 98% 급증한 수치다.

미국 뉴욕 라과디아국제공항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행객들이 많다. 미국 연방법원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연장 결정에 제동을 걸면서 공항 내 마스크 착용은 더이상 의무가 아니게 됐다. 2022.04.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델타 변이 특성 지녀...전문가들 "면역회피성 높아" 경고

전문가들은 BA.2 계열 하위 변이들이 'L452Q'와 'S704L'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 452 지점은 델타 변이도 돌연변이를 가진 위치로, 인간세포의 ACE2 수용체에 바이러스가 더 밀착하게 결합하게 해 전염을 쉽게 한다. 

앤디 페코즈 미 존스홉킨스대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이러한 돌연변이들은 바이러스가 인간세포에 더 빨리 침투하게 하고, 백신이나 이전에 감염 이력으로 인한 항체 반응 회피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지금 알지 못하는 것은 돌연변이들이 얼마나 더 큰 확산을 낳고 중증 감염을 증가시킬 것인지다. 우리가 알아내려면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S704L'은 비교적 드문 돌연변이로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돌연변이를 일으킨 위치상 높은 바이러스 농도나 병원성을 의미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BA.2.12.1의 중증 감염 위험이 더 높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그렇다면 BA.2.12.1을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 CDC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 전역에서 수집한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성인의 58%에게서 코로나19 항체를 발견했다. 미국 성인 10명 중 6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 있어 항체를 보유했다는 의미다. 

NYT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중국처럼 대규모 확진자 속출로 이어지지 않은 배경에는 이처럼 높은 항체 보유율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항체 형성율이 높다고 해서 마냥 손놓고 있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CDC 연구를 진행한 크리스티 클라크 박사조차 "항체를 지녔다고 해서 무조건 감염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미 콜럼비아대학병원의 대니얼 그리핀 박사는 BA.2.12.1의 면역회피성에 주목한다. 그는 "뉴욕의 대다수의 사람은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감염 이력이 있고 둘 다 해당되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현상은 재감염"이라고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