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최태원의 '딥 체인지', SK그룹 '빅2' 원동력

기사입력 : 2022년04월28일 19:07

최종수정 : 2022년04월28일 23:56

2006년 3위 오른 이후 16년 만에 2위로
"외형적 성장에 안주하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SK그룹이 재계 2위에 올랐습니다. 2006년 LG그룹을 제치고 3위에 오른 후 16년 만입니다. SK그룹의 약진에 현대자동차그룹은 3위로 밀려났습니다. 

원동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딥 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혁신)라고 봐야 합니다. 최 회장의 딥 체인지에 재계의 이목이 쏠립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7일, SK그룹이 공정자산 기준 자산 규모 국내 2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산총액이 2021년 말 기준 291조9690억 원으로, 1년 전(239조5300억 원)보다 52조4390억 원(21.9%) 늘며 현대차(257조8450억 원)를 앞섰다는 것이지요. 자산총액 상위 5개 기업집단 내 순위가 바뀐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2006년 이후 16년 만에 3위에서 2위로 1단계 올라섰고, 자산규모는 54조8000억 원에서 5.3배 불어났습니다.

SK하이닉스 이천 M16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의 자산 2위 도약 배경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산업분야에 과감히 투자를 단행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했기 때문입니다. 또 ESG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고 기업분할 및 기업공개로 기업가치를 키운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모두가 최 회장의 딥 체인지 경영철학에 기반한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들 수 있습니다. 인수 이후 SK하이닉스는 청주 M12를 시작으로 2015년 M14(이천), 2018년 M15(청주), 2021년 M16(이천) 등 국내에 4개 공장을 증설하는 동시에 연관 산업인 반도체용 특수가스(SKMR)와 웨이퍼(실트론) 회사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그 결과 반도체 생산 인프라가 탄탄히 구축된 바탕에서 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실적이 성장(매출 증가 등),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면서 자산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것이죠. 반도체 분야에서 매출(실적) 상승(11조 원) 및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10조 원) 등 20조9000억 원이 늘었습니다. 반도체 관련 3개 계열사 자산은 인수 시점 21조 원에서 2021년 말 89조5000억 원으로 4배 가량 증가했구요.

SK가 ESG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재편하면서 관련 투자를 늘린 점도 자산증가에 한몫했습니다. 이는 2016년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이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딥 체인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SK 관계사들이 ESG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면서 나타난 결과들입니다.

투자형 지주회사로 전환한 SK㈜의 ESG 및 바이오 분야 투자, 수소기업으로 전환한 SK E&S의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투자,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한 SK에코플랜트의 환경관련 기업 인수·합병, 그린에너지와 바이오기업으로 변신한 SKC와 SK케미칼의 설비 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이들 계열사의 자산은 딥 체인지를 선언한 2016년 말 31조4000억 원에서 2021년 말 47조6000억 원으로 16조2000억 원 늘었습니다. 자연스레 SK그룹의 자산도 같은 기간 170조7000억 원에서 292조6000억 원으로 121조9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그룹 계열사 역시 작년 말 186개로 한 해 전보다 38개가 많아졌는데, 발전업과 폐기물 처리 회사 등 친환경에너지 회사를 설립·인수한 영향입니다.

기업공개와 기업분할에 따른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자산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졌습니다.

SK바이오팜(2020년 7월), SK바이오사이언스(2021년 3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2021년 5월), SK리츠(2021년 9월) 등 최근 2년간 4개 계열사 상장에 따라 자산 4조 원이 늘었습니다. SK쉴더스를 비롯해 SK에코플랜트, 원스토어 등 앞으로도 대어급 IPO가 예정돼 있어 지속적인 자산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더해 SK온과 SK어스온, SK멀티유틸리티 등 물적분할(7조9000억 원), SK스퀘어 인적분할(7조1000억 원) 등 기업분할을 통해 자산 15조 원이 불어났습니다.

SK그룹 측은 "자산 규모와 같은 외형적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기업가치나 사회적가치(SV), ESG와 같은 핵심 지표를 높이는 데 앞장서 주주, 투자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