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10일 예정된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총리 대신 외무상을 파견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방한해줄 것을 희망했지만 일본 정부는 역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리 방문은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NHK방송도 일본 정부가 기시다 총리 대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이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기시다 총리 대신 외무상을 취임식에 대신 참석시킴으로써 징용(일제강점기 시절 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명확히 해 두는 한편, 중요한 각료 파견으로 새로운 정권의 향후 대응에 기대하는 자세도 나타내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케이신문은 "징용공 소송이나 위안부 문제로의 해결책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시다 총리 대신 하야시 외무상을 파견하는 방침을 굳혔다며 "하야시 외무상은 새로운 정권 지도부와 회담해 한일 간 현안에 대한 대응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2021.11.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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