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 신청한 20대 청년 512명 대상
생계비 대출 다수, 돌려막기 과정에 채무 증가
[서울=뉴스핌] 채명준 인턴기자 = 서울시복지재단이 개인회생을 신청한 20대 청년들의 실태를 분석했다고 4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개인회생을 신청하고 청년재무길잡이 과정을 이수한 20대 청년 512명이다.
분석 결과 제2금융권 부채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400명, 78%), 처음 빚을 지게 된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 목적'이 가장 많았으며(221명, 43%), 개인회생 신청 시 평균 6260만원의 채무액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2022.03.03 youngar@newspim.com@newspim.com |
응답자의 54%는 "다른 부채를 변제하는 과정에서 상환이 불가능할 정도로 채무가 증가했다"라고 답했으며, 돌려막기를 한 가장 큰 이유는 "채무불이행자가 되는 것이 두려워서"였다(63%).
그럼에도 응답자의 절반은 개인회생을 신청하기 전까지 파산이나 워크아웃 등 부채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재무길잡이 과정을 이수한 청년들의 월 평균 소득은 '100만원~200만원 미만', '200만원~3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8%는 정규직 근로자였지만 근속연수가 3년 이상이라는 응답은 19%에 불과해 직업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회생을 신청한 청년들의 채무는 주로 제2금융권(78%), 신용카드 대출(76%), 은행대출(72%) 순으로 나타났다.
회생청년들은 채권추심을 받은 경우가 38%정도 있었고, 이들 중에서 하루 3회 이상 추심 전화를 받은 경우도 72%나 됐다.
정은정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팀장은 "부채문제를 가진 청년들 중에는 생계비 마련을 위해 제2금융권의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부모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립이 어려운 상태로 사회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재단은 앞으로 청년들의 부채예방 및 신용관리를 위한 교육, 공적채무조정 상담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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