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전체 수전의 30%인 66만개 전환
비대면 원격검침으로 세밀한 사용량 분석가능
[서울=뉴스핌] 채명준 인턴기자 = 서울시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시내 수도계량기의 약 30%에 해당하는 66만개를 '원격검침 계량기'로 본격 전환한다고 3일 밝혔다.
검침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검침할 수 있고 1시간 단위로 실시간 사용량도 확인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한 옥내누수 조기 감지, 사회안전망 연계 등 향후 새로운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스마트 원격검침 체계 [자료=서울시] |
'스마트 원격검침'은 디지털 수도계량기와 원격검침단말기를 수용가에 설치하고 사물인터넷을 통해 검침 값을 전송하는 무인자동검침 방식이다. 시는 원격검침 본격 확대에 앞서 2018년부터 올 4월까지 서울 전역에 검침위험·불편 수전을 중심으로 7만개의 계량기를 원격검침단말기로 교체했다.
스마트 원격검침으로 전환되면 수도검침이 기존 1년 6회에서 1년 8760회로 데이터가 세밀해진다. 아울러 날씨·수용가 사정 등 돌발 상황에서도 주변환경과 관계없이 언제든 검침이 가능해 더욱 과학적이고 투명한 요금부과와 공급관리가 가능해진다.
비대면 검침 요구에 부응하고 낙상·개물림·맨홀 내 질식 등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또 실시간 수도사용량을 활용해 취약계층의 위기 징후도 파악할 수 있어 사회안전망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옥내누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누수로 인한 물 낭비도 최소화할 수 있다.
스마트 원격검침 전환은 2030년까지 총 3단계로 추진한다. 올해는 1단계로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구와 성북구 각 1개씩 2개중블록 지역의 계량기 7600개를 원격검침 계량기로 시범 교체한다.
2단계로 2026년까지 종로구·중구·성북구·용산구 등 중부수도사업소 관할 구역 전체를 원격검침으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3단계로 남부와 강서수도사업소 관할 구역 일부도 순차적으로 전환한다.
원격검침이 전면 확대됨에 따라 검침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운영시스템도 올해 말까지 전면 재개발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 분석활용을 통해 사용자별 물 사용량, 사용패턴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구아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수도계량기는 단순히 요금 징수를 위한 장치에 불과했으나, 원격검침 계량기로의 전환을 통해 옥내누수 조기발견, 사회안전망 연계 서비스 등 향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