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코멘트 덕분에 일시 4만달러를 넘어섰다.
4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에 앞서 위를 향하기 시작한 비트코인 가격은 시장 예상대로 50bp 금리 인상 발표와 파월 의장의 75bp 인상 가능성 배제에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현재 75bp 인상 가능성은 적극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물가 상승속도가 꺾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4만2.75달러를 기록했고, 다른 가상화폐들도 덩달아 랠리를 연출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5일 오전 10시 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53% 오른 3만9635.19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5.31% 뛴 2942.18달러를 지나고 있고, 리플과 테라, 솔라나는 각각 6%, 9%, 7% 넘게 상승 중이다.
가상화폐 투자심리 분석 플랫폼 트레이드더체인 리서치 담당이사인 닉 맨치니는 "FOMC 가이던스에서 75bp 인상 가능성이 배제된 점은 가상화폐와 주식 모두에 호재"라면서 "시장은 연말까지 25bp~50bp 수준의 인상이 지속될 가능성을 반영한 상태인데 이날 파월 발언은 시장에 확신을 심어준 셈"이라고 말했다.
이글브룩 어드바이저스 리서치 담당이사 조 오르시니는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고치인 상황에서 시장은 가장 공격적인 긴축 스케줄을 예상했는데 연준이 우려했던 것 보다는 덜 매파적인 모습이어서 일종의 안도 랠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만8000달러에서 대폭 하락한 비트코인은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준 긴축 가속이란 여건 속에서 꾸준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가격이 3만8000~4만2000달러 사이에서 움직여 넷플릭스나 페이팔, 메타플랫폼과 같은 대표 기술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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