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박지현 비대위원장 요청에 李 수락"
"표결 따로 없었으나 필요성엔 모두 동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오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다. 대선 패배 이후 2달 만에 재개되는 정치 활동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도부가 이재명 상임고문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 주실 것을 요청했고, 후보도 동의하셨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
동시에 민주당 비대위는 이 상임고문을 이번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상임고문의 보궐선거 출마 결정 배경에는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의 소통이 자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 상임고문이) 두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쭉 대화를 해온 것 같다. 지금까지 비대위에선 관련된 논의를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차출론과 관련해) 언론 보도도 나가고 있고, 어제 인천에서 요청도 있었고, 시기적으로 오늘 결정하는 게 맞겠다는 차원에서 두 비대위원장의 요청이 있었다. (이 상임고문은) 거기에 대해 동의하고 수락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이 상임고문이) 이번 선거에 직접 출전에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부연했다.
이 상임고문 출마 결정을 위한 표결은 따로 없었다는 게 비대위 측 입장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만장일치는 아니지만 (이재명 출마) 선택의 필연성에 대해 모두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오는 1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해 6·1 지방선거 및 보궐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 체계를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상임고문의 공식적인 활동 재개도 11일 선대위 출범과 함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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