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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청문회 시작부터 '후끈'…자료제출·검수완박 두고 공방

기사입력 : 2022년05월09일 12:17

최종수정 : 2022년05월09일 12:26

자료제출 두고 양당 고성 오가
검수완박 인사말에 대해 "국회 무시하는 것"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딸 스펙 의혹 등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와 이른바 '검언유착(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후보자 발언을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이 벌어졌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오전 10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2022.05.09 kilroy023@newspim.com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를 향해 자료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집중포화했다. 이에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민주당 소속 추미애,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거론하며 당시에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맞불을 놓았다.

김 의원은 "2019년 추 장관 후보자 청문회 당시 이런 전제를 달고 당시에 개인정보와 관련해 비동의했고, 본인 자료 0건, 증인 채택 0건으로 기록돼 있다"며 "2021년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때도 자녀 병역이나 부동산 거래내역에서 본인 자료 요청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양당은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걸 보면 민주당 위원들이 요구한 자료는 이와 관계없고 제출이 불가한 황당한 자료도 상당하다"며 "고발사주 기록 일체와 이수진 (민주당)위원이 말한 기획수사 관련, 타 수사에 대한 기록 일체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그게 왜 황당하냐? 왜 황당하냐?"며 소리쳤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대변인이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특히 청문회에서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한 후보자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한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이 법안은 부패한 정치인과 공직자의 처벌을 어렵게 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이 보게 될 피해는 너무나 명확하다"며 해당 법안을 추진해온 더불어민주당과의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께서 인사말에 검수완박이라는 용어를 굳이 쓰신 것은 싸우겠다는 거죠?"라며 "제가 인사청문회를 여러 번 해봤는데 인사청문 인사말에서 '한판 붙을래' 이런 식으로 했던 후보자는 처음"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그쪽 지지하는 사람을 끌어모을 수는 있지만 공익 대표자가 될 순 없다"며 "일반 진영의 지지는 오래 못 간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인사말을 '검수완박' 운운하는 것은 정치 싸움하자는 것인데 너무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국회와 싸우겠다는 거냐? 사과하고 취소하지 않으면 (인사청문회를) 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자는 묵묵히 메모장에 필기했다.

여야의 공방 속에 이날 청문회는 오전 한차례 정회했다가 오후 속개할 예정이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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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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