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키워드는 '자유민주주의'와 '글로벌 리더 국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글로벌 리더 국가'란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자유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이라는 인사말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05.10 photo@newspim.com |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서 내국인뿐만 아니라 재외동포와 세계 시민을 대상으로 준비한 연설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첫 번째 비전인 '자유민주주의'에 대해선 "자유민주주의는 평화를 만들어내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준다"며 "평화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세계 어떤 곳도 자유와 평화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도 마찬가지"라며 북핵문제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저는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그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며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아시아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두 번째 비전인 '글로벌 리더 국가'에 대해선 "지금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룹에 들어가 있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지금 우리나라는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를 분리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저는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자유민주주의'와 '글로벌 리더 국가'란 새 정부의 비전은 결론적으로 자신의 대선공약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정과제 등을 통해 밝힌 한·미·일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공조 강화와 코로나19와 북핵문제 등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 완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언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2.05.10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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