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411억원...전년 동기 대비 70.6% 감소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SK바이오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22년 1분기 영업손실 3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6% 감소한 411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및 파트너링 수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기술수출과 같은 일회성 요인이 제외되면서 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로고=SK바이오팜] |
SK바이오팜은 남미·메나(MENA) 등 다양한 지역으로 기술수출을 적극 추진 중이며, 국내외 유망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는 등 고속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올해 1분기 미국에서 317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3월 처방건수가 1만2000건 대로 상승해 최근 10년간 발매된 경쟁 약물들의 출시 23개월차 평균의 약 2배에 달했다.
회사 측은 "미국에서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올 2분기부터는 세노바메이트의 영업·마케팅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면 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광고 채널의 경우 커넥티드TV에서 케이블 방송까지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4월 미국신경과학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학술 활동에서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장기 임상시험에서 내성 발현 없이 높은 복용 유지율을 나타내며 뇌전증 치료의 최적 옵션임을 입증했다.
유럽 지역의 경우,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가 오스트리아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연내 네덜란드,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체코, 벨기에 등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자체 신약 개발을 통해 중추신경계 분야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와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는 각각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임상 3상과 글로벌 임상 3상이 순항 중이며,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과 조현병 신약 'SKL20540'은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또한 SK바이오팜의 첫 표적항암 신약 'SKL27969'는 IND 승인을 획득해 미국 임상 1상에 들어갔다.
이와 더불어 SK바이오팜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유망 제약·바이오 기업들로부터 신규 파이프라인 및 혁신 기술을 도입하거나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며 R&D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회사 측은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다"면서 "자체 디바이스 개발과 함께 직접 투자, 기술 제휴 등 다양한 협업 방식을 모색하며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