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6월 하순에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처음 대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이 오는 6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올해 나토 회의에는 회원국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비회원 4개국도 초청 대상이기 때문에 양국 정상 간 첫 만남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문제는 일본 정부 안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신중한 입장이라는 전언이다. 총리 측 관계자는 신문에 "두 정상이 만나더라도 서서 얘기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알렸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윤 대통령의 취임에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동시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일본 자산 현금화와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이 쉽게 해결되진 않을 것이란 회의적인 시각이 공존한다.
일본 정부는 한국이 먼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길 요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기시다 총리 대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을 파견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마주한 이래 열리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핌] 서울 용산 대통령집무실로 출근한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2.0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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