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반영 방법과 수능최저학력기준 고려해야"
덕성여대·성균관대, 논술100% 선발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일반적으로 교과 성적이 수시 합격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내신 성적으로 나타나는 학업역량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으면 전공적합성이나 발전가능성, 인성 등 다른 요소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라도 종합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입시 전문가들은 내신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라면 일부 교과만 반영하는 교과 전형이나 논술 전형을 공략하라고 14일 조언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수학 전공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2021.11.20 kilroy023@newspim.com |
입시 기관과 함께 수시 전형 중 내신의 영향력이 적은 전형을 살펴봤다.
우선 학생부교과전형은 수시 전형 중에서도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우, 교과전형에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또는 과학 교과에 대해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전 과목을 반영하는 곳이 많다.
내신 성적이 좋지 않다면 전 과목이 아닌 일부 과목만 반영해 성적을 산출하는 대학을 노려볼 만하다.
예를 들어 가천대는 학기별로 성적을 산출해 우수한 4개 학기를 성적을 40:30:20:10의 비율로 반영한다. 그동안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별 상위 5개 과목을 반영해오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동국대는 교과전형에 서류종합평가를 반영해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 석차등급 1등급과 2등급의 반영점수 차가 0.01점이고 1등급과 3등급 간에도 0.05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전년도 40%였던 서류평가 비율을 30% 낮추면서 교과 반영비율이 60%에서 70%로 증가했지만 교과성적을 상위 10과목만 반영하기 때문에 도전해볼 만하다.
덕성여대, 명지대, 서울여대는 전년도에 이어 2023학년도에도 교과별 상위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방법을 유지했다. 덕성여대는 상위 3개 교과의 각 상위 4개 과목씩 총 12과목을, 서울여대는 4개 교과별 상위 3과목씩 총 12과목을 반영한다. 명지대는 4개 교과별 상위 4과목씩 총 16과목을 반영하며 올해는 반영교과 내 진로선택과목 상위성취도 2과목을 추가한다.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미미한 논술전형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많은 대학에서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작다. 내신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건국대와 연세대, 한국항공대를 비롯해 올해는 덕성여대와 성균관대도 논술전형에서 논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한양대는 논술전형에서 논술점수 외에 학생부종합평가를 반영하지만 내신 성적이 아닌 출결, 수상경력, 봉사활동 등을 참고해 학생의 학교생활 성실도를 중심으로 종합 평가한다. 올해는 반영 비율이 기존 20%에서 10%로 줄어 논술시험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강대와 홍익대는 교과성적을 반영하지만 반영 비율이 10%에 그쳐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작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 수시 합격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정시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이 종종 있는데, 대학의 내신 반영 방법과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에 따라 비교적 낮은 내신으로도 합격하는 경우가 있다"며 "수험생들은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탐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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