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종·2100여대 대부분 외국산 의존…"해외진출도 기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내 중소기업인 뉴원에스엔티가 개발한 '폭발물 흔적 탐지장비'가 국내 최초로 '항공보안장비 성능 인증'을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제도를 도입한 이후 국산 항공보안장비 중에서 처음으로 성능 인증을 부여했다고 15일 밝혔다.
13일 항공보안장비 성능 인증서 수여식에서 임월시 항공보안과장(오른쪽)이 뉴원에스엔티 관계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
'항공보안장비 성능인증제도'는 제작사가 개발한 장비가 목표대로 성능이 확보됐음을 확인해 국가 공인기관이 인증하는 것이다. 항공안전기술원의 품질 평가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성능시험을 통과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항공보안장비 인증심사위원회'의 최종 검증을 거쳐야 한다.
인천, 김포 등 국내 15개 공항에서 사용하는 항공보안장비는 엑스선 검색장비, 금속탐지장비 등 총 8종으로 약 2100여대를 운영 중이다. 이번에 인증받은 '폭발물 흔적 탐지장비'는 보안검색시 휴대수하물, 위탁수하물, 항공화물 등에 묻은 화학성분을 분석해 폭발물이나 폭약성분의 흔적을 탐지한다.
제도적으로 국내외 공인기관의 성능인증 장비 사용이 의무화돼 있지만 대부분 외국산 장비가 도입된 상황이다. 열악한 국내 항공보안장비 산업 구조를 감안할 때 이번 인증은 국산 기술력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향후 국내 공항은 물론 해외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임월시 국토부 항공보안과장은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항공보안장비가 국내 기술로 개발해 성능 인증을 받은 만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보안장비를 지속 개발해 국내 보안장비 산업을 더욱 활성화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