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정책서 역사적인 변화…공식적 안보 보장 필요"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스웨덴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핀란드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신청을 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0년 이상 이어진 군사적 비동맹 원칙에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다만, 러시아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두고 경고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나토 가입에 대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정부는 나토에 스웨덴이 회원국이 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데르손 총리는 "우리나라의 안보 정책에서 역사적인 변화이며 스웨덴은 나토 가입과 함께 공식적인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좌)가 스톡홀름을 방문한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와 함께 걷고 있다. Paul Wennerholm/TT News Agency/via REUTERS 2022.04.13 |
이날 스웨덴 의회에서 열린 안보정책 토론에서 의회 다수는 나토가입에 찬성했다. 8개 정당 가운데 소수의 좌파 정당 2곳만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스웨덴과 핀란드는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 입장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가입에 대한 지지 여론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핀란드는 지난 15일 나토 가입 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핀란드 의회는 이날부터 관련 논의에 돌입했다. 다만 이는 형식적 절차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오랜 기간 중립국 지위를 고수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가입을 추진해왔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핀란드와 스웨덴에 나토 군사자산이 배치된다면 합당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핀란드나 스웨덴과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들 국가의 가입을 통한 나토 확장이 러시아에 직접적 위협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들 국가 영토로의 나토 군사 인프라 확대룰 한다면 우리가 어떤 대응을 해야 할지는 위협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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