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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실업률 2년만에 최고...고용위기 더 심해질 것

기사입력 : 2022년05월17일 15:07

최종수정 : 2022년05월17일 15:07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고용 시장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6.1%로 전달 5.8%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2월(6.2%) 이후 최고치다.

올해 1~4월 평균 도시 실업률은 5.7%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정한 실업률 관리 목표 상한인 5.5%를 웃돈 수치다.

정치·경제 전문가 친펑(秦鵬)은 "정부의 봉쇄 정책으로 제조업이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데다 관광 등 서비스업도 크게 위축됐다"면서 "서비스∙관광∙제조업 중심의 대도시가 큰 피해를 입으면서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주변 지역까지 영향을 미쳐 생산, 일자리, 소비의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4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해 2020년 3월(-15.8%)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기업 생산활동도 잔뜩 얼어붙었다. 4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줄었다. 2020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국가통계국은 "올 들어 국제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심각해진데다 국내 코로나19 충격이 예상을 뛰어넘어 경제의 새로운 하방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9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열린 대학생 취업박람회. [사진=셔터스톡]

◆ 대졸자 1000만명 쏟아져 취업난 심화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자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취업난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 교육부는 2022년 중국의 대학 졸업생이 지난해 909만명 보다 167만명이 늘어난 1076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미취업자까지 포함하면 올해 대졸 구직자는 1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채용 규모는 줄고 있다. 구인·구직 업체 즈롄자오핀(智聯招聘)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졸업생 취업시장 경기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채용은 지난해 1분기보다 8% 줄었고 구직 인원은 75% 증가했다.

대졸자 취업 시장경기지수(CIER)는 올해 1분기 0.71로 2020년 1분기(0.96)보다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취업시장에 나온 대졸자 1명이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 수가 0.71개에 그친다는 의미다.

우아이화(吳愛華) 중국 교육부 대학학생사(高校學生司) 부사장(副司長·부국장)은 "올해 대학 졸업예정자의 취업 스트레스는 2020년을 능가한다"고 전했다.

상하이에 위치한 한 대학교의 졸업식 모습. [사진=신화사 뉴스핌]

◆ 꽁꽁언 취업시장에 구직자 눈높이 낮춰

채용 시장이 얼어붙자 많은 대졸자가 이에 맞춰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연초 수많은 서류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힘든 시간을 보낸 양(陽)모씨는 올해 초 직원 수 100명 이상, 월급 6000위안(약 112만원)대의 회사를 고집했지만 이제는 4000위안(약 75만원)만 받아도 좋으니 취업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즈롄자오핀에 따르면 올해 상당수의 졸업생이 눈높이를 낮춰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대졸 취업자의 평균 월급은 6295위안(약 118만원)으로 지난해 6711위안(약 126만원)보다 6% 줄었다. 월 4000위안(약 75만원) 이하를 받는 사람은 12.8%로 2021년(8.96%)보다 42%나 증가했다.

노동시장 미스매치 현상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리창(李強) 즈롄자오핀 부총재는 "인터넷∙부동산∙교육 등 청년세대에게 선호도가 높은 분야는 일자리 부족이 심각한 반면 제조업은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며 83%의 제조업체가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오수제(姚樹潔) 충칭(重慶)대 교수는 "대규모 실업은 소비, 부동산, 투자 등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중소도시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u121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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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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