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인센티브 창의적 설계…부품기업 미래 대비 지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해 국내 전기차 생산기반을 확충한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양한 투자지원과 규제혁신을 통해 투자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18일 산업부에 따르면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이날 기아 화성공장을 방문하여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전기차 투자계획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해 국내 전기차 생산기반을 확충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올해부터 전기차에 대한 국고 보조금이 최대 8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축소되고 전기차 보조금 100%를 받는 차량 가격 기준은 기존 6000만원 미만에서 5500만원 미만으로 내려간다. 5500만~8500만원 차량은 보조금 50%를 지급한다. 8500만원 이상 차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전기차 충전 이용 요금 특례 제도가 일몰됨에 따라 충전 기본요금의 25%, 이용 요금의 10%를 할인해주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시내의 전기차 충전소의 모습. 2021.01.03 pangbin@newspim.com |
현대차-기아는 2030년 기준 국내에서 전기차를 연간 144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외 전기차 총 생산량인 323만대 대비 약 45% 수준으로 국내가 여전히 생산의 주요 거점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아는 제조업의 서비스화 트렌드에 대응하여 전기차 기반의 다목적 모빌리티(PBV)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자 국내 최초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BV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은 해외에서도 유력한 강자가 없는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선점이 중요한 분야다.
산업부는 3가지의 큰 산업정책 방향을 통해 민간 주도의 모빌리티 혁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민간의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투자 인센티브를 창의적으로 설계하고 기업이 느끼는 규제와 애로도 적극 해소한다.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혁신과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므로 부품기업들도 함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비스 산업이 국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자동차 제조업이 서비스와 결합된 모빌리티 산업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현대차·기아가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자동차 산업이 인포테인먼트, 로보택시와 같은 서비스와 융합하면서 '모빌리티 혁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의 혁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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