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시서 이탈한 기관들 'M&A 스팩' 대거 몰려...불황 투자인가

기사입력 : 2022년05월19일 15:58

최종수정 : 2022년05월19일 15:58

올해 스팩 상장예심 청구 17건, 급증
공모주 펀드 등 기관 자금 스팩 몰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올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증시가 불안하고 IPO(기업공개) 시장이 위축되면서 공모주 펀드 등 기관 자금이 안정적인 스팩으로 몰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와 38커뮤니케이션 등에 따르면 이주에만 한화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총 3건의 스팩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스팩명은 각각 한화플러스스팩3호와 유안타스팩9호, 하나금융스팩24호 등이다.

올해 들어 스팩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5개월 간 접수된 상장예심 청구는 17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3개 스팩이 상장 절차를 마쳤고, 6개 스팩이 거래소의 승인을 받고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스팩은 8개다.

지난해 스팩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가 25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스팩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속도대로면 최근 5년 새 스팩 상장이 가장 활황이었던 2019년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9년에는 총 33개 스팩이 상장예심을 통과했고, 연내 30개 스팩이 증시에 입성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M&A)이 목적인 서류상 회사다. 공모를 통해 투자 자금을 모으고, 기업합병에 따른 주가 상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스팩이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3년(36개월)이며 이 기간 내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자동 상장폐지된다.

다만 스팩주는 다른 기업과 달리 상장폐지 되더라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원금에 가까운 투자금과 이자를 보장한다. 금융투자업규정에 따라 공모자금의 90% 이상을 은행에 맡겨둬야 하기 때문이다.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꼽히며 증시 하방이 뚫린 변동성 장세일수록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

특히 최근 IPO 시장이 경색되면서 스팩을 찾는 기관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안정적인 투자처인데다 IPO가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갈 곳을 잃은 투자금이 스팩으로 통하는 양상이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공모 수요가 많아지며 펀드 설정액은 높은데 담을 공모주가 없는 상황"이라며 "스팩은 안전한 투자처라 상대적으로 돈이 모이고 있고, 또 결국은 코스닥이기 때문에 다른 공모주 대신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던) 올 초에는 모아놓은 공모주 자금만큼 투자 배정이 나오지 않자 노는 자금이 스팩으로 쏠리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 또한 IBKS제17호스팩과 KB제21호스팩의 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다.

페이퍼컴퍼니인 스팩은 회사를 세우기 위한 최소 비용도 없다. 주관사와 기관투자자들이 중심이 돼 법인을 세우고, 공모가(2000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가격(1000원)으로 스팩주를 배당받거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초기 자본으로 참여한다. 한 기관 투자자는 "스팩은 대박나면 2배, 인수합병에 실패해도 10%를 잃는 수준이라 부담 없는 투자처"라고 말했다.

우량기업과 합병할 경우 주가 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스팩 투자의 매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제이시스메디칼과 합병한 유안타제3호스팩, 엔피와 합병한 삼성스팩2호 등이 현재 공모가의 4배 수준인 8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