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벌적 손해배상금 요구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소셜미디어(SNS) 트위터(TWTR) 주주들이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분을 처음으로 취득했을 당시 뒤늦은 공시로 손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트위터 투자자들은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이러한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4일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고 첫 공시했으며 이후 트위터와 440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맺었다.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계정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미국 증권법에 따르면 투자자는 기업 지분의 5% 이상을 확보시 이를 10일 이내에 공개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3월 14일까지 트위터 지분 5% 이상을 구매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아 1억 5600만 달러를 이득을 봤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규정상 3월 24일까지 트위터 지분 취득 사실을 공시해야 했다.
버지니아 주민을 대표하는 투자자인 윌리엄 헤레스니악은 로이터 통신에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공개를 연기함으로써 시장 조작에 가담했고 트위터 주식을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소송에서 투자자들은 징벌적 손해 배상금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와 그의 변호사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으며, 트위터도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머스크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슬라 주식담보 대출 없이 트위터 인수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이 계획서에서 외부 투자 유치 등을 통한 개인 조달 규모를 기존 272억5000만 달러에서 335억 달러로 늘리고 테슬라 주식 담보 대출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