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와 중국 공군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외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지역 안보를 위한 협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은 이날 RT 아라빅과 인터뷰에서 "이는 지역 내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중국과 협력의 지속이다. 또 군사훈련과 대(對)테러 목적의 훈련 등 정규 군사 활동을 보완한다. 상해협력기구(SCO·上海協力機構) 안에서 공동 국경 안보를 강화하는 차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SCO는 중국·러시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6개국이 지난 2001년 7월 설립한 정부간 협력 기구다.
러시아 공군은 지난 24일 오전과 오후 수차례 중국 공군과 함께 독도 인근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6분께 이어도 서북방 126km에서 중국 군용기(H-6 폭격기) 2대가 카디즈에 진입해 오전 9시 33분께 북쪽으로 이탈했다.
이후 오전 9시 58분께 동해 북쪽 지역에서 중국 군용기 2대는 러시아 군용기 4대(TU-95 폭격기 2대, 전투기 2대)에 합류했다가 오전 10시 15분께 카디즈를 이탈했다. 오후 3시 40분께 카디즈 외곽에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6대(중4, 러2)가 다시 포착됐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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