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장관, 육군참모총장 이·취임식 훈시
이 장관 "풍계리 7차 핵실험까지 준비 위협"
박 총장 "한미동맹 토대 위 '승전' 능력 구비"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7일 "현행 작전에서는 어떠한 빈틈도 없어야 하며 만일 북한이 직접적인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군참모총장 이‧취임식 훈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안보정세와 관련해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고, 최근에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7차 핵실험까지 준비하며, 한반도는 물론 역내 안보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왼쪽)이 27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참모총장 이취임식에서 박정환 새 총장에게 육군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육군] |
이 장관은 "인구절벽으로 인해 병역자원은 급감하고 있으며 국방혁신과 병영문화 개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육군은 이날 49대 총장인 남영신 대장 이임‧전역식과 함께 50대 총장인 박정환(55·육사 44기) 대장 취임식을 열었다.
박 총장은 취임사에서 "현재 대한민국 안보정세는 매우 엄중하다"면서 "북한 김정은은 경제난과 코로나19 대확산 등 주민들의 극심한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총장은 "이러한 가운데 김정은은 정권유지를 위해 핵‧미사일의 고도화에 집착하면서 7차 핵실험 등 도발 감행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박정환(뒷줄 왼쪽) 새 육군참모총장과 전임 남영신(오른쪽) 총장이 27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이취임식과 전역식 열병에서 장병들에게 엄지척을 하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육군] |
박 총장은 "굳건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지금 당장, 그리고 미래에 적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준엄한 명령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총장은 "국민들은 장병의 인권과 복지의 증진과 더불어 기강이 확립된 육군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이를 위해 '방어적 침묵'을 경계하고, 명령을 엄정하게 이행하는 풍토를 만들며 철저히 능력과 인품을 중시하는 인사시스템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총장은 1988년 소위로 임관했으며 한미연합사 지상구성군사령부 작전처장(준장), 1사단장·연합사 작전참모차장(소장)을 거쳐 2019년 11월 중장으로 진급했다. 2군단장과 합참 작전본부장, 차장을 거친 한미 연합과 합동작전 분야 전문가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