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문화예술회관 , 6월 4~ 10일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88세 미수(米壽)를 맞이 한 서예가 아버지와 오랫동안 수묵을 바탕으로 다양한 한국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아들간의 부자전시회(父子展示會)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린다.
임창의·임진성 부자전은 '전(傳)'을 주제로 서예 25점, 동양화 25점 총 50점 작품을 소개하는 뜻 깊은 전시로 고향인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예 5체와 다양한 한국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 도움으로 붓을 잡기 시작한 아들과 공직퇴직 후 서예가로 제2의 인생을 사는 아버지가 고향에서 '코로나19 극복 3년 후 일상회복으로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느덧 50대 중반을 넘긴 아들은 중견화가가 됐으며, 삶의 길라잡이를 해주셨던 아버지는 원로의 서예가가 됐다. 부자는 새롭게 동반자가 되어 동행(同行)을 시작하고 있다.
[석원서예연구실 제공] |
아버지 석원(石苑) 임창의 서예가는 고향인 김제에 내려와 '석원서예연구실'(石苑書藝硏究室)을 손수 만들어 서예·미술·문인화대전 초대작가로 공모전 수상및 초대작가전 출품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수 년전부터 준비해 온 많은 작품들을 동양화와 합동전시회 '부자전'을 기획해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석원서예연구실 제공] |
오랫동안 수묵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지평(地坪) 임진성 한국화 작가는 몽유금강, 수묵풍경, 지두화 작업을 통해 모든 작업의 바탕이 된 산수를 자신만의 이상향으로 이끌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금강산을 배경으로 한 '몽유금강' 시리즈는 단순한 재현의 산수가 아닌, 정신과 이상의 경계에서 새로운 이상경을 보여주고 있다.
임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석사·박사과정을 졸업했다. 한국·중국·캐나다 등 국내외에서 29회 개인전을 열었다.
한국근현대산수화전(전북도립미술관), 현대한국화 포지션전(강릉시립미술관), 1980년대와 한국미술전(전북도립미술관), 안견회화정신전(세종문화회관), 11인평론가가 추천하는 오늘의 진경전(겸제정선기념관) 등을 비롯해 300여회의 기획 초대전에 참여하고,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작가상을 수상, 단원미술제·홍제미술제·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석원서예연구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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