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상황 유발시킨 장본인, 이율배반적"
"소위 '문빠'가 과거 저지른 짓에 비견 못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인근 시위대를 고소한데 대해 "이율배반적"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1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은 과거 대선후보 시절 상대 후보에 대해 문빠·대깨문들의 악플 문자 폭탄이 이어지자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라고 부추기기까지 했던 일이 생각난다"며 이 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2022.05.23 kimkim@newspim.com |
그는 "그저 자기 지지층만 보면서 상처받은 사람에게 소금 뿌리는 행동도 서슴지 않던 친문 패권주의가 얼마나 위험한 짓이었는지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전날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보수 성향 단체 회원 등 4명을 모욕과 협박,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지금 양산 사저 앞 상황은, 과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소위 문빠·대깨문·민주당 정치인들이 저지른 고약한 짓에 비견할 바가 되지 못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법과 상식의 범위 내에서 다른 주민들의 기본권을 해칠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다른 사람이면 모를까 문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입에서 '평산마을의 평화' 운운하며, 고소·고발전을 펼치는 건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상황을 유발시킨 장본인이 바로 문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저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무엇 때문에 자신들의 일상과 삶을 뒤로한 채 외치고 있는 것인지 진정 아직도 모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 이상 분열과 증오의 정치로 국민 갈라치기하지 마시고, 고통을 겪어온 국민들에게 먼저 미안한 마음으로 겸허히 양해를 구하시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진심으로 평산마을의 평화를 빈다"고 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