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민생안정 위해 최대한 협조
알뜰공급사, 인하분 즉각 반영 협의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국제 경유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국내 주유소 경유가격도 떨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민생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정유업계(정유4사·석유협회)와 알뜰공급사(한국석유공사·농협·한국도로공사) 등이 참석해 국내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안정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세계적 경유 공급난으로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14년 만에 휘발유를 넘어선 12일 오후 서울의 한 주유소에 경유가 휘발유 가격보다 높게 판매되고 있다. 2022.05.12 pangbin@newspim.com |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대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각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강화 등에 따른 공급불안 요인과 미국 휴가철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휘발유, 경유가격은 최근 급상승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상승추세에 있다. 지난 달 26일 이후 휘발유, 경유 각각 리터(ℓ)당 2000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다만 최근 국제 경유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듦에 따라 국내 공급가격도 하락하는 추세에 있어 향후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도 일부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유업계는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국내 석유류 가격안정이 쉽지 않은 상황지만 민생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알뜰공급사도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주유소 업계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의사를 표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로서 가격상승이 국민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국민경제 안정차원에서 정유사에서 가격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최근 경유 공급가격이 하락추세로 알뜰공급사에서 선제적으로 공급가격 인하분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달 1일 유류세 인하 확대(20%→30%) 이후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관련업계와 주기적으로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도 국내·외 가격동향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주 1회 이상 업계와 점검회의를 개최해 석유제품 가격 안정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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