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후 국회 하반기 원 구성 본격화 전망
금융위원장·금감원장에 김주현·이병래 내정
원 구성 파행시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6.1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금융권에선 늦어지고 있는 금융위원장 등 금융수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선거 등으로 미뤄왔던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원 구성이 속도를 낼 경우 내주부터 인선 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주현 차기 금융위원장 내정설이 나온 지 20여 일이 지났지만 임명 절차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 철회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국회 상임위 구성 등 국회 일정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높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차기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진행된 '금융위원장-금융협회장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09.16 kilroy023@newspim.com |
21대 국회 전반기의 임기는 지난달 29일로 종료됐고 30부터 국회 후반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6.1 지방선거와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면서 원 구성 논의는 시작도 못한 상황이다.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해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후반기 정무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6.1 지방선가가 끝나면서 국회에서 하반기 원 구성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무위원회 구성이 시작되면 그간 미뤄왔던 금융위원장 인선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금융위 내부에선 금융위원장 임명 절차를 진행하고 국회 일정 등으로 인선 작업이 스톱이 되면 더 어색한 상황이 될 수 있어 임명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는 얘기들이 나왔다"며 "국회 원 구성이 되면 자연스레 인선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위원장 인선이 본격화되면 이달 안에 금융감독원장, 산업은행 회장 등 국책은행장 등의 후임 인선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통상 새 정부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에 이어 발표하는 게 수순이다. 국책은행장도 금융위원장이 대통령에 제청해야 하기 때문에 신임 금융위원장이 임기를 시작해야 후임 인선이 단행될 수 있다.
차기 금감원장에는 이병래 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산은 회장에는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의 이름이 폭넓게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법사위원장 배문 갈등이 길어지면서 상무위원회 원 구성이 난항을 겪고 이어 청문회 일정도 파행을 거듭할 경우 금융위원장 임명까지 앞으로 최소 한 달 이상은 소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문재인 정부도 최종구 초대 금융위원장을 출범 2개월 만인 7월에서야 지명했다. 당시에도 금융위원장 인선이 더디면서 금감원장, 산업은행 회장 지명 등도 줄줄이 지연됐다.
한편 차기 금융위원장이 취임하면 가상자산 산업의 정책 마련과 감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디지털자산위원회'도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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