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 후 히말라야 떠난 文, 바로 복귀한 李와 달라"
"광주 최저 투표율, 민주당 혁신 바라는 마음 드러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지난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 시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강기정 당선인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재명 당선인에 대해 "개인적으로 숨 쉴 틈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입장을 드러냈다.
강 당선인은 3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에 패배했던 이 당선인에게 2012년 대선에서 낙선한 문재인 대통령의 길을 가라고 (조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후보가 23일 오전 광주 광산구 장덕동 원당산 청소년문화의집 앞에서 '광산 정책소풍' 유세에서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2022.05.23 kh10890@newspim.com |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길이라는 것은 (낙선 후) 히말라야 산행도 하고 상당한 시간을 국민들과 떨어져 있었다는 말"이라며 "히말라야 산행, 당 대표, 원내 진입, 그리고 대선 후보, 2017년 대통령 (당선) 이런 수순이었다"고 문 전 대통령의 지난 정치사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원내 입성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결국 당 혁신의 길에 어떤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대해 강 당선인은 "내가 문 대통령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길)"이라고 주장했다.
강 당선인은 "문 대통령은 개인으로서 숨 쉴 틈이 있었는데 이 당선인은 숨 쉴 틈이 없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원내 입성을 바로 했기 때문에"라고 지적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저 투표율(37.7%)을 보인 광주 투표율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강 당선인은 "지난 (대선 때) 84%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줬는데 민주당이 지면서 그 상실감이나 이런 것들이 여전히 가슴 속에 남아 있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당의 혁신을 바라는 마음을 투표율로 전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 당선인은 지방선거에서 받은 '12:5' 성적표에 대해서 "대선에서 지고 나서 잘 싸웠는데 졌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그 평가가 국민들 마음에 안 드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 사람들답지가 않았다고 국민들이 평가하신 것"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또 그는 "민주당이 좀 더 국민 마음을 얻는 방향으로 처음부터 갔으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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