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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2호기 재가동…7년만에 원전이용률 80% 돌파

기사입력 : 2022년06월03일 14:37

최종수정 : 2022년06월03일 14:40

1분기 원전이용률 84.1% 기록
수명 만료 앞뒀지만 '안전' 평가
내년 계속 운전 허가 신청 예상
노후 원전 수명 연장 '신호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최근 내년 4월 설계수명 만료를 앞둔 고리원전 2호기 재가동이 승인됐다.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백지화'를 에너지 정책 방향으로 내세우면서 2030년까지 노후 원전 10기에 대한 수명을 연장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이번 재가동 승인이 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획예방정비 중이던 원전들이 속속 재가동하면서 올해들어 원전 이용률은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달성하는 수치다.

◆ 고리2호기 내년 4월 수명 만료…노후 원전 '속속' 재가동 

3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는 제31차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고리2호기(가압경수로형, 65만㎾급)가 지난달 30일 오전 5시 19분에 발전을 재개해 1일 오전 0시 50분께 원자로 출력 100%에 도달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 1,2호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1.04.23 biggerthanseoul@newspim.com

고리원자력본부는 이번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원자력안전법과 전기사업법에 따른 법정 검사와 주요 기기와 설비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했다.

한수원은 내년 4월 가동시한이 만료되는 고리 2호기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계속운전안전성평가 보고서를 원자력안전위에 제출한 상태다. 내년 상반기에는 계속 운전 운영변경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리2호기에 이어 한빛2호기(가압경수로형·95만㎾급)도 발전을 재개했다. 제25차 계획예방정비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정기검사를 마치고 2일 오후 1시12분 재가동했다. 원자로 특성시험 등 발전재개 후 수행하는 잔여 시험을 완료하고 4일 정상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계획예방정비중인 월성2호기(가압중수로형·70만㎾)도 이달말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고리2호기, 한빛2호기, 월성2호기 모두 현 정부 임기내에 차례대로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발전소 들이다. 고리2호기의 재가동이 노후 원전 수명연장으로 보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고리2호기의 경우 당장 내년에 설계수명이 만료되는데 안정성을 인정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며 "내년 상반기 계속 운전 운영 변경허가를 신청할 것이 당연한 수순으로 보이는데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재가동 승인은 이후 원전들도 수명 연장을 해주겠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원전 드라이브에 이용률 7년만에 80% 상회…향후 추가 상승 가능

정부의 공격적인 원전 드라이브에 올해 원전 이용률은 현재까지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이용률이 연간 80%를 넘은 것은 지난 2015년이 막이다.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2016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현 정부의 '탈원전 백지화' 정책에 따른 원전 재가동 등으로 향후 원전 이용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수원의 올해 1분기 원전 이용률은 84.1%에 달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5년간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원전 이용률이 60~70% 수준에 그쳤었다. 연간 원전 이용률은 지난 2015년 85.0%를 정점으로 2016년 79.7%, 2017년 71.2%, 2018년 65.9%, 2019년 70.6%, 2020년 75.3%, 2021년 74.5%에 머물렀다.

2분기 들어 앞서 언급한 노후 원전들이 추가로 가동에 들어가면서 원전 이용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신한울 1호기가 최초 임계에 도달하면서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어 90%에 육박하는 이용률이 불가능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비 중인 발전기들이 재가동되고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이용률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로 예정된 신한울 1호기의 상업 운전이 개시되면 연간 원전 이용률이 예상보다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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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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