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선거 졌다고 반성문 스스로 찢어"
"민형배, 위장탈당 과정서 지도부와 사전교감"
"1주택자 부담 완화…부동산 개혁입법 시급"
[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성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기할 수 없다면 국회의장을 포기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07 kilroy023@newspim.com |
권 원내대표는 "선거에서 졌다고 반성문을 스스로 찢는 것은 국민무시에 오기 정치"라며 "제대로 일하기 위해선 여야가 상호 견제의 균형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과 혁신은 거창한 데 있지 않다.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개혁이고 혁신"이라며 "민주당만 협조한다면 원구성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다. 당장 오늘이라도 원내지도부가 만나 원구성 협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통과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 의사와 관련해 비판을 이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민 의원이 당의 특별조치를 디가리고 있다고 한다. 검수완박 악법 처리 과정에서의 공로를 인정해달라는 것"이라며 "민 의원은 지선 과정에서 공천장 수여 과정에 참석하고, 민주당 후보의 공동상임선대위원장까지 맡았다. 위장탈당 과정에서 지도부와 사전교감이 있었다고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 의원의 위장탈당은 국회법 취지를 무색하게 했으며, 국회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복당의사를 밝힌 것은 국민을 우습게 하는 처사"라며 "애초에 민 의원이 비교섭단체 몫 안건조정위원이 될 자격이 없었다. 검수완박 날치기를 위한 안조위는 원천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미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에 안조위 의결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및 권한쟁의 신판을 청구했다"라며 "헌재는 더이상 국회에서 위장탈당의 꼼수가 재현되지 않도록 위헌적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대선과 지선 과정에서의 여야 공통공약 이행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민생경제의 부담을 완화하고 민간경제를 발목잡는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며 "1주택자 보유세 부담을 낮추고, 임대차3법으로 왜곡된 전·월세 시장을 바로잡는 부동산 개혁입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