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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이어 주류도 화물연대 파업에 '출고 차질' 직격탄

기사입력 : 2022년06월07일 16:27

최종수정 : 2022년06월07일 17:10

하이트진로·오비맥주 유통 차질...롯데칠성은 관망
물류진입로 막고 농성...유통·외식업계 피해도
'빵' 다음은 '주류'...화물연대의 잇단 식품때리기, 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식품업계에 이어 주류업계도 화물연대 파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 주류업체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 사태로 몸살을 겪고 있는 것. 제품 출고가 막히면서 주류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 2년간 어려움을 겪다 최근 엔데믹 전환으로 숨통이 트인 주류업계는 또다시 드리운 악재 앞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에 하이트진로 몸살...오비맥주도 전전긍긍

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6일째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 민주노총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를 설립한 뒤 이달 2일부터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 입구를 막고 파업 집회에 나섰다. 요구사항은 운송료 30% 인상, 공병 운임 인상, 차량 광고비 월 50만원 지급, 공회전·대기 비용 지급 등이다.

파업 중인 화물차주는 하이트진로의 물류 운송을 담당하는 전체 화물차주 가운데 30% 수준이다. 그러나 노조 소속 차주들이 일반 차주들의 물류운송을 방해하면서 현재 이천·청주공장의 하루 평균 출고 물량이 평소의 59% 수준으로 감소헀다.

화물연대 총 파업이 시작된 이날에는 파업 차주뿐만 아니라 화물연대 노조원도 가세했다. 현재 이천공장에 250여명, 청주공장에 60여명이 투입돼 물류진입로를 막아서는 등 사태가 강경해지고 있다.

지난 2일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을 점거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이천공장]

화물연대 파업으로 오비맥주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날 오후 오비맥주 이천공장, 청주공장, 광주공장 등 공장 세 곳의 제품 출고량은 화물연대 파업여파로 평소 대비 20%로 급감했다. 오비맥주의 물류 운송을 담당하는 화물차주들이 화물연대 총 파업 동참에 나섰기 때문이다. 오비맥주가 물류 계약을 맺고 있는 한익스프레스와 동원물류의 화물차주 180여명 대부분이 화물연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진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파업을 대비해 지난 연휴동안 평균대비 제품 출하량을 늘렸기 때문에 당장 생산에는 문제가 없다"며 "이날 평소 수준의 20% 정도를 용차로 출하했으며 장기화에 대비한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파업사태에 따른 비상체제에 돌입, 추가 운송사 계약 등 대체차량을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대체 화물차주를 찾기는 쉽지만은 않다. 주요 주류업체 두 곳이 동시에 파업사태를 겪으면서 화물차주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공급량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파업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물류 계약을 맺은 롯데글로벌로지스에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이 전무하다. 다만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대체용차 수요가 늘면서 전반적인 물류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현재 화물연대 파업 영향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제품 공급 지연, 물류비용 상승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빵 대란' 이어 '주류 대란' 노렸나...화물연대 행보에 업계 우려 심화

국내 소주 1위 기업인 하이트진로와 맥주 1위인 오비맥주가 나란히 화물연대 파업몸살을 겪으면서 여름 성수기 '주류 대란' 우려도 심화되고 있다.

생산한 주류 제품이 유통되지 못할 경우 비단 주류업체 뿐만 아니라 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와 음식점, 식당 등 외식업계도 파업 여파가 번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지난 4일부터 참이슬·진로 발주를 제한했으며 CU는 이날부터 일부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참이슬 제품 발주를 제한할 예정이다. 일부 주류 도매상들은 지난 주말동안 직접 제품을 운송하기 위해 하이트진로 공장에 방문했다가 진입로를 막아선 시위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 '불법 파업'이라며 강경한 입장이다. 현재 다른 운송사와의 추가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위탁운송사와 화물차주 간의 계약사항이기 때문에 회사가 직접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화물연대의 무력시위가 심화되면서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한 매장의 매대가 텅 비어있다. 사진=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회

화물연대의 연이은 '식품 때리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를 상대로 배송파업을 전개한 바 있다. 당시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공장앞에서 제품 운송을 막아서면서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들은 한 달 넘게 '빵 대란'에 시달렸다. 지난해 '빵 대란'에 이어 올해는 하이트진로를 겨냥한 '주류 대란'으로 여론몰이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수년째 유독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생활에 밀접한 식품을 투쟁 대상으로 꼽고 있다"며 "사안의 경중보다는 화제성을 위한 행보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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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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