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전날 일시 3만달러 아래로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며 3만1000달러 근방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2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0% 내린 3만1071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일시 2만9000달러대로 떨어지며 주요 지지선인 3만달러가 일시 붕괴됐으나 다시 반등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3.06% 하락한 1779.70달러를 기록 중인 가운데, 바이낸스코인(BNB)은 2.46% 밀리고 있다. 이밖에 솔라나(7.64%↓), 도지코인(2.38%↓) 등 알트코인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카르다노(0.66%↑)와 리플(0.79%↑)은 소폭 오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 코인(BNB)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블룸버그 등의 보도에 투심이 악화되며 암호화폐 전반에서 매도세가 촉발됐다. 보도가 나온 후 바이낸스 코인은 6% 넘게 급락했으나 낙폭을 축소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SEC는 바이낸스가 2017년 자체 암호화폐 BNB를 발행하고 판매하는 과정에서 증권 규정을 어겼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관계자는 "SEC는 바이낸스가 5년 전 암호화폐공개(ICO, Initial Coin Offering)를 통해 판매한 BNB가 당국에 등록해야 하는 증권이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SEC가 BNB를 증권으로 판단할 경우, 바이낸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 앞서 2020년 SEC는 당시 암호화폐 시총 3위였던 리플(XRP)의 발행업체와 경영진을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했으며, 이 사태로 리플 시세가 급락하기도 했다. 해당 소송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간밤 미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미 증시의 나스닥과 높은 상관 관계를 보여온 비트코인도 낙폭을 줄였다.
오는 10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예상에 못 미치는 수치가 발표되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정점 통과)' 기대가 고조되며 미 증시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게 수치로 확인되면 연준의 긴축 경계감도 누그러지며 미 증시와 더불어 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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