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장률 2.5% 전망…전년비 3.5%p 낮춰
우크라 전쟁 영향 본격화…세계경제 '먹구름'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조정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은 2.9%로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4.1%)와 비교해 1.2% 포인트(p) 낮아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선진국과 신흥국, 개발도상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전부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1년 전 전망치(5.7%)보다 3.5% 포인트(p) 낮춘 2.5%를 제시했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도 미국처럼 2.5%를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망치(5.4%)보다 2.9% 포인트(p) 낮아진 규모다.
세계은행의 주요국 성장률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2022.06.08 soy22@newspim.com |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올해 4.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세계은행은 동아태 지역이 7.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2.8% 포인트(p) 낮췄다.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한 경제 부진이 다른 지역의 회복세를 상쇄했다고 판단한 결과다.
유럽·중앙아시아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연초 생산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으면서 올해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밖에 중남미(2.5%), 중동 북아프리카(5.3%), 남아시아(6.8%), 사하라 이남(3.7%) 등도 성장률을 모두 하향 조정했다.
세계성장률을 대폭 낮춘 이유로는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급망 불안, 재정과 통화 긴축정책 등을 꼽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에너지와 농산물 가격 급등을 초래해 개발도상국의 빈곤을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또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선진국들이 통화 긴축정책을 펴면서 개도국의 재정 부담도 가중된 점도 이번 전망에 반영됐다.
세계은행은 "성장과 거시경제의 프레임워크를 강화하고 재정 불안정성을 낮추는 한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병행하는 등 강제적이고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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