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63)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남부지법은 8일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자본시장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장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장하성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06.08 heyjin6700@newspim.com |
이날 10시 25분쯤 출석한 장 대표는 '부실펀드 판매· 투자금 돌려 막기 혐의 인정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법원에서 장 대표를 기다렸던 피해자들은 장 대표를 향해 "사기꾼아", "범죄사실 인정해라"라며 언성을 높였다.
지난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장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하며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이후 경찰은 자료를 보강해 영장을 재신청했으며 검찰은 지난 2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장 대표는 지난 2016년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을 설립하고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펀드를 판매했다. 그러다 2019년 4월 이 펀드를 운용하던 미국 자산운용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562억원 상당의 펀드 환매가 중단되면서 대규모 투자자 피해가 일어났다.
장 대표는 펀드가 부실화할 것을 알고도 이를 숨긴 채 상품을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장 대표의 친형인 장하성 주중대사,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이 펀드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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