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단독] 서울시, 서울대병원과 사상 첫 학대아동 심리치료 나선다

기사입력 : 2022년06월08일 15:12

최종수정 : 2022년06월08일 15:12

아동학대 매년 증가...재학대 비율도 13% 넘어
학대피해아동, 심리적 불안으로 보육 어려움 가중
서울시-서울대학교병원, 고난이도 사례 집중 치료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학대피해아동의 중증 심리 치료 지원을 위해 처음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전문 인력과 손잡는다. 그동안 전문의나 전문 경력을 갖춘 임상심리사 부족으로 정확한 진료는 물론 양육시설 내 보육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맞춤형 치료로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이 학대피해아동 중 정신학·병리학적 치료가 필요한 아동을 대상으로 전문적 심리평가와 치료 계획 수립에 나선다. 총 1억4330만원이 소요되며 올해 말까지 시범 사업으로 진행한다. 예상 대상자 수는 120여명 정도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인근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야외 체육수업을 하고 있다. 2019.05.03 kilroy023@newspim.com

서울시가 학대피해아동 전문 심리치료 지원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 매년 아동학대가 늘고 있지만 전문적 대응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의 아동학대 발생 현황을 보면 2020년 아동학대 신고는 총 4422건이었으며, 지난해엔 2000여건 늘어난 6262건이 신고됐다. 재학대 발생 비율도 매년 13%가 넘는다.

뿐만 아니라 학대피해아동은 양육시설 내에서 심리적 불안에 따른 반항·충동·공격성을 보인다. 이는 종사자의 보육 어려움을 가중시켜 악순환이 되고 있다. 실제로 시설 내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와 같은 정서행동 아동 발생비율은 지난 2019년 171명에서 지난해 267명으로 크게 늘었다.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시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선 고난도 사례에 대한 자체 해결이 어려운 형편이었다. 외부 민간 심리 기관에 의뢰해 단편적으로 치료를 진행했으며 각 기관에 배치된 치료사는 1명에 불과했다. 1인당 담당해야 하는 심리 치료 대상자 수도 118명으로 뚜렷한 효과를 내기 힘든 구조였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ADHD 및 품행장애, 경계선 지적장애 등 정신적·심리적인 문제로 인해 가족관계에 문제가 생긴 고난이도 학대피해 아동을 중심으로 맞춤형 치료에 나서기로 했다. 소아정신과전문의·임상심리사·정신건강사회복지사가 한 팀이 돼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사후관리까지 지원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아동복지시설이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정신학적 치료가 피해아동을 중심으로 내부 사례회를 통해 서울대 병원과 연계한다"며 "외래진료 및 약물치료는 물론 필요 시 입원치료 및 가족치료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학대 피해아동의 신속하고 안전한 보호를 위한 시설 확충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피해 아동의 빠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보호기관의 사례관리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