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목 간 유불리 여전할 것"
절대평가 영어, 지난해 수능보다 비교적 쉽게 출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만큼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로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을 것을 고려한다면 실제 난이도보다 더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9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선택과목 간 유불리에 결정적 요소인 공통과목에서 국어·수학 영역에서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날인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6.09 kimkim@newspim.com |
국어는 45문항 중 34문항이 공통과목으로 17문항은 독서, 17문항은 문학에서 각각 출제됐다. 특히 독서 파트가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통과목에서 어렵게 출제되면서 국어의 경우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학생이 화법과작문을 선택한 학생들보다 표준점수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학생의 성적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독서영역(공통)은 '글 읽기 능력 배양', 주제통합 지문은 인문·예술에서는 '육가의 인의 사상'+'조선 초 경서와 사서 편찬' 지문, 과학·기술 지문에서는 '비타민 K의 역할' 과학 지문이 각각 출제됐다. 과학 지문은 EBS 수능 특강 '지혈의 과정'과 간접 연계 내용이었다. 사회·경제에서는 '이중 차분법'의 경제 지문이 EBS와 연계돼 출제됐다.
문학영역(공통)은 고전 소설(소현성록-작자미상), 고전시가(자도사-조우인), 현대시(향아-신동엽)가 EBS 수능 특강에서 연계 출제됐다. EBS 수능 특강 외 지문으로 현대소설(미스터 방-채만식), 고전시가(사시가-황희), 현대 수필(그 시절 우리들의 집-공선옥), 현대시(전문가-기형도)가 출제됐다.
수학도 공통과목 문항에서 미적분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보다 3문항 정도 더 맞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표준점수에서도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수학은 전반적으로 중간난도 문항이 많아지고, 중간난도와 고난도 문항의 난도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최고난도 문항의 난도는 낮아졌다. 고난도 문항은 공통과목 22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이었다.
수학 공통과목에서 그림을 이용한 문항은 3문항 출제됐다. 도형을 이용한 등비급수를 구하는 문항(미적분 26번)이 출제되었으며 공통과목에서 '보기' 문항(14번)이 미분과 적분을 활용하는 문항으로 출제됐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EBS 방송교재와의 연계율이 51.1%로 나타나 연계를 체감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빈칸 추론, 글의 순서, 문장 삽입, 장문에서의 어휘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유형의 고난도 문항들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됐지만, 빈칸 추론 34번, 문장 삽입 38번과 39번 문제는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이 6월 모의평가의 수치적 결과에 마음을 지나치게 쓰기보다는 성적을 자세히 분석해 향후 학습 전략을 수립하거나 수시 지원전략을 짜는 데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재수생이 늘고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지난해에 이어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며 "문과 학생들은 수시나 정시에서 안정적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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