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에 변별력 있어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보다 표준 점수 높을 것"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지만 어려운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종로학원, 진학사, 이투스 등 입시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지만 어렵게 출제됐다.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2.06.09 sona1@newspim.com |
이번 6월 모평 국어 영역은 통합형 수능 체제에 맞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구조로 출제됐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보면 현대시와 고전시가, 수필이 복합 지문을 이룬 구성과 읽기 방법론에 대한 문항이 새롭게 출제됐다.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문학보다 독서 영역의 난도가 높았으며 독서 13번(3점, 과학, 혈전 관련) 문항과 16번(3점, 사회문화, 이중차분법)문항이 어렵게 출제됐다는 설명이다.
문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선택지 표현이 까다로워 정답을 고르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라는 평이다.
특히 문학의 31번(3점, 현대소설, 채만식 '미스터 방')문항과 34번(3점, 현대시, 신동엽 '향아', 기형도 '전문가')문항이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과목에서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택과목 11문항 중 고난도 킬러 문항도 없었다. 다만 언어와 매체에서 언어 문항의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가 있다.
공통과목에서는 독서 17문제가 앞에 위치했고 이어서 문학 17문제가 배치됐다. 독서와 문학은 지문 수와 문항 수 및 배점을 각각 4지문, 17문항, 38점으로 맞춰 출제됐다.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가 각각 11문제로 35번~45번에 배치됐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텃밭 가꾸기 사례 발표로 3문제, 디스토피아 작품의 인기 현상에 대한 학생들의 대화와 교지에 실을 초고로 5문제, 청소년의 감정 관리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주장하는 글을 활용한 3문제가 각각 출제됐다 .
언어와 매체에서는 국어의 음절 구조와 음운 규칙, 중세 국어의 객체 높임, 형태소의 구분, 피동에 대한 언어 5문제, 매체 분야에서 텔레비전 뉴스와 동아리에서 만든 포스터를 지문으로 4문제,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활용한 2문제가 각각 출제됐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보다 전반적으로 지문의 난도가 다소 평이해졌고 졸업생 응시 비중이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수험생들이 다소 쉽게 느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의 핵심 변별력은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에 있다"며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돼 지금까지 모의고사와 수능 점수 패턴으로 볼 때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이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학생보다 표준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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