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준석 1년] ②'격랑' 속 최연소 승장, 윤리위 넘으면 정치생명 훈풍 분다

기사입력 : 2022년06월11일 07:10

최종수정 : 2022년06월11일 07:10

첫 30대 당대표, 3·9 대선, 6·1 지선 연승
전문가들 "윤리위 최대 변수될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최연소로 지휘봉을 잡고 결국 승장(勝將)이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야기다. 지난해 6월 '준스톤'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이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헌정 사상 첫 30대 당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는 3·9 대선과 6·1 지방선거 연승을 이끄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취임 1년간 계속해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인사들과 갈등을 빚으며 당내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오는 24일 '성 상납·증거인멸 교사 의혹' 등에 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앞둔 데다가, 당내 주류인 친윤 그룹과의 또 다시 균열이 생기면서 향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1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스티커를 붙이는 행사를 마치고 소감 밝히고 있다. 2022.06.02 kilroy023@newspim.com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윤리위원회 결과가 가장 큰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윤리위 결정에 이 대표의 거취 문제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가 내년 6월로 예정된 임기를 채울지 말지에 따라 차기 당권 레이스의 일정과 구도가 상당 부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향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당원권 정지 등의 결과가 나오면 당장 크게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윤리위서 징계가 나오면 사퇴론이 등장할 것이다. 윤핵관을 중심으로 공격이 나올 것"이라며 "징계 수위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윤리위원회가 이 대표의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당의 품위를 훼손했는지에 초점을 두고 징계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윤리위 결과에 대해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다만 윤리위에서 무난하게 넘어가면 임기를 채우고 향후 총선 출마 등 정치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신 교수는 "이준석 대표는 정치 감각이 탁월해 앞으로도 잘만 하면 정치생명을 이어갈 것 같다"고 점쳤다. 그는 "호남에 공들이는 것이나 이슈에 대해 순발력 있게 받아치는 등 탁월한 측면이 있다. 본능적인 정치 감각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까지 있다"고 했다.

[제주=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제주시 동문시장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제주와 함께 승리합니다' 제주도 거점유세에서 지자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2.03.08 kilroy023@newspim.com

이 대표가 출범시킨 당 혁신위원회를 둘러싸고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이 평론가는 "2024년 총선에 윤핵관이 개입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선제적으로 띄운 것"이라며 "객관적인 혁신을 위해서라면 위원장을 외부 인사로 정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대선과 지선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스스로 혁신하는 모습으로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이라며 "공천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당황스러운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