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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1년] ①'0선' 30대 與 대표, 대선·지선 승리하며 선거의 달인으로

기사입력 : 2022년06월11일 06:55

최종수정 : 2022년06월11일 06:55

'박근혜 키즈'로 정계 데뷔...노원서 3번 낙선
지난해 전당대회서 돌풍 일으키며 중진들 꺾어
'마이웨이' 뚝심으로 연패 끊고 정권교체 성공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지난해 보수 정당 사상 최연소 당대표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파격적인 행보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당대표 시절 헌정 사상 최초로 5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룩한 이준석 대표는 11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는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광역단체장 기준 17곳 중 12곳에서의 승리를 이끌며 명실상부한 여당 대표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표는 잇따른 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내홍에 빠진 더불어민주당보다 먼저 혁신의 칼을 빼들고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보며 기뻐하고 있다. 2022.06.01 kilroy023@newspim.com

◆ 3번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해 '0선 중진' 별명도...당대표로 3번의 전국단위 선거 승리 이끌어

1985년생, 만 36세인 그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태어났으며 서울과학고를 거쳐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그를 정계로 이끈 인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2011년 당시 클라세스튜디오 대표였던 이 대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였던 한나라당에 최연소 비대위원으로 발탁됐다. 당이 취약한 부분이었던 젊은 세대와 접점 마련을 위해 영입됐으며, 박 전 대통령에게 거침없는 쓴소리를 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 대표는 서울 노원병에 3번이나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하며 '0선 중진'이라는 웃지못할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과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최고위원을 지내며 자신의 정치력을 입증했고, 인지도를 쌓아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21대 총선 참패로 무너진 보수 정당. 이준석 대표는 지난해 6·11 전당대회에서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던졌다. 30대 청년인 이 대표는 기존의 선거운동 방식과 다르게 인지도를 높였다. 그는 따로 캠프를 마련하지 않은 채 최소 인원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3번의 전국단위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서진 정책을 이어간다는 기조로 호남 민심 공약에 심혈을 기울이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15%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형적인 '마이웨이' 스타일의 정치인으로 꼽힌다. 주변 인물들의 말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같은 이 대표의 스타일에 반대하는 당내 세력도 존재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지만, 170석에 가까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이끌기 위해서는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해야 한다. 오는 2024년 4월 10일 22대 총선의 승리가 필수적 요소다.

[영종도=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우크라이나 방문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6.09 photo@newspim.com

이 대표는 대선과 지선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의 칼을 빼들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22대 총선 대비에 들어섰다. 정당의 꽃이라고 불리는 공천 시스템 재정비를 선언하며 혁신위원회 출범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20만명에서 80만명까지 늘어난 당원들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으뜸 당원'을 신설하는 등의 조직 개편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또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전격적으로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하고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실질적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넘어야 할 산도...당 윤리위 성상납 징계 건 결정 주목

다만 이 대표에게도 리스크는 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당 윤리위의 결정에 따라 전당대회 시점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당 윤리위는 전체회의에서 이 대표의 성상납 징계 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해 12월 27일 유튜브 방송에서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구속수감 중)가 지난 2013년 8월 15일 새누리당 이준석 위원에게 130만원 상당의 숙소 및 접대(성접대)를 했다는 검찰 기록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의 권력 다툼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정부와 여당 사이에 불협화음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친윤계 좌장격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이 대표의 우크라행과 관련해 "혁신, 개혁, 변화도 중요하겠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야당의 역살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혁신위 출범과 관련해 "혁신위를 발족하려면 조금 더 많은 준비를 한 다음에 하는 게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조금 성급했다는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6.01 kilroy023@newspim.com

◆ 윤핵관과의 권력다툼..."이준석 실적은 인정해 줘야" 의견도

다만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의 '실적'은 인정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존중해 주면서 서로가 이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이어 "이준석 대표의 임기는 정해져 있다. 정해진 임기를 수행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주는 것이 낫지 않겠나"라며 "대선과 지선, 보궐선거까지 모두 이겼다.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열심히 수행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선과 지선, 보궐선거까지 모두 승리를 거둔 만큼 내홍에 대해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염원이 깔려 있다. 우리가 확실하게 승리를 했지만, 너무 큰 승리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걱정되는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모든 책임은 이제 모두 우리에게 있다. 일 한 번 똑바로 하라고 기회를 줬는데, 그렇지 못하면 회초리를 들겠다는 뜻"이라며 "국민들께서는 당내에서 집안싸움 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해가면서 역할을 분담하는 형식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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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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