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다가올수록 자습시간↑
과목별 학습 시간 조절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끝났다. 수험생들은 수능전까지 목표한 학습 계획을 실천하면서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중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꾸준한 자습과 시기별 학습량 조절이 관건이라고 조언한다.
2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체 학습 시간 중 자습 시간 비중을 높게 두고 과목에 따라 학습 시간을 조절한 학생들이 최상위권 성적을 거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이투스에듀 제공] 소가윤 기자 = 최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들의 주간 자습 및 수업시간 총량 비교(위)와 최상위권 학생들의 시기별 과목 학습시간 비율 변화(아래) 2022.06.23 sona1@newspim.com |
이투스에듀는 지난해 수능을 치른 강남하이퍼학원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6월 모의평가 전부터 수능 직전까지 강의 수강 시간, 개인 자습 시간, 수능 과목별 학습시간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학원 수업 시간은 최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이 서로 비슷했지만, '주간 자습시간'에서 최대 14.5시간이 차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자습 시간 2시간이 최상위권과 중상위권을 가르는 셈이다.
SKY 및 의학계열에 합격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주간 자습시간'과 '수업 포함 총 학습 시간 중 자습시간 비율'은 6월 모평 전 52.7시간(74.3%)에서 9월 모평 전 54시간(74.7%), 파이널(수능 직전) 55.1시간(82.6%)으로 수능이 다가올수록 자습 시간과 비중이 점차 증가했다.
반면 중상위권 학생들은 6월 모평 전 43.5시간(70.2%), 9월 모평 전 39.5시간(65.5%), 파이널 47.7시간(79%)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습 시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상위권 학생들은 시기에 따라 과목별 학습시간을 조절하며 전략적으로 수능을 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문이과 통합 수능 및 선택과목의 유불리 문제로 인해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수학을 꼽는다.
최상위권도 수학에 가장 많은 학습 시간을 할애했다. 수학 학습 시간 및 전체 학습 시간 중 수학에 투자하는 비율은 6월 모평 전 29.9시간(45%), 9월 모평 전 28.4시간(41%), 파이널 24.4시간(38%)으로 조사됐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상위권은 6평 이후부터 기출 문제 풀이 등 반복 학습을 하며 수학 학습 비중을 점차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어의 경우 수능에 가까워질수록 학습 시간과 비중 모두 증가했다. 6월 모평 전 14.8시간(22%)에서 9월 모평 전 16.8시간(25%), 파이널 16.9시간(27%)으로 늘어났다.
탐구도 6월 모평 전 13.8시간(21%), 9월 모평 전 15.1시간(24%), 파이널 16.1시간(25%)으로 학습시간과 비중이 모두 늘어났다.
절대평가 방식이라 다른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학습 시간이 적은 영어는 6월 모평 전 8.1시간(12%), 9월 모평 전 7.1시간(10%), 파이널 6.5시간(10%)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습 총량 중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비교적 일정한 학습량을 기록했다.
김 소장은 "수능 최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점은 꾸준한 자습으로 배운 내용을 확실히 숙지하고 시기에 따라 전략적으로 과목별 학습 시간을 조절했다는 점"이라며 "6월 모평을 바탕으로 지금부터는 효율적인 시간 배분과 학습 관리로 수능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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