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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직격탄에 보험마저 흔들...변액보험 '100조원' 붕괴

기사입력 : 2022년06월27일 11:28

최종수정 : 2022년06월27일 11:28

1분기 초회보험료 3분의 1로 뚝...신계약도 반토막
당분간 판매 위축 불가피...보증준비금 부담도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국내 증시가 연일 급락하면서 변액보험 순자산 100조원대가 무너졌다. 주식 시장 부진으로 변액보험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신규 가입도 3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그간 변액보험을 확대해왔던 생명보험사들은 판매 부진과 보증준비금 부담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변액보험 순자산은 지난 24일 기준 98조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112조1600억원에서 13조9100억원 감소했다. 변액보험 순자산이 100조원대 밑으로 내려온 것은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수익을 환급금에 반영하는 상품이다. 변액보험 순자산은 보험 적립금에 운용수익을 더한 것이다. 증시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떨어지거나 가입자가 중도 해지 또는 만기 해지로 적립금을 뺀 경우 순자산이 줄어든다.

[자료=생명보험협회] 최유리 기자 = 2022.06.27 yrchoi@newspim.com

최근 순자산액이 쪼그라든 것은 국내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다. 전체 변액보험 펀드의 77.5%가 국내투자형인 만큼 국내 증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올 초만 해도 변액보험 순자산 규모는 110조원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인 유동성 확대로 증시가 활황을 나타내면서 최근 2년간 변액보험 순자산도 늘었다. 코스피가 3200 부근까지 올랐던 작년 1월엔 117조2000억원까지 불었다.

그러다 금리 인상 본격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지난 3월에는 110조원 밑으로 내려왔다. 최근 미국이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코스피가 2300선까지 밀리자 순자산도 급격히 빠졌다. 코스피 고점 시기와 비교하면 19조원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순자산이 줄면 가입자가 돌려받을 보험금도 적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변액보험 신규 가입자도 줄었다.

올해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48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의 1토막이 났다. 초회보험료는 보험을 계약한 후 처음 납입한 보험료로 신규 실적을 나타낸다.

이 기간 신계약 건수도 6만300건으로 1년 전보다 절반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변액종신과 변액연금, 변액유니버셜 상품 등 모든 상품에서 신계약 건수가 줄었다.

올 하반기에도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생보사들은 고민이 깊어졌다.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부채 부담이 덜한 변액보험 확대에 주력해 왔으나 당분간 판매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가가 하락하면 보험사가 쌓아야 할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부담도 커진다.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면 그 차액 만큼을 보증준비금으로 쌓아야 하는데 이는 경영실적에 비용으로 반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변액보험 판매가 위축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그간 변액보험 영업에 집중했던 생보사들이 이를 대체할 만한 상품 전략을 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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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9.54%' 청년도약계좌 유리한 은행은?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청년세대의 중장기 자산형성 지원책인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이 열렸다. 은행별로 급여통장, 카드 실적 등 조건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입 희망자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조건을 따질 필요가 있다.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2월 가입신청기간은 이날부터 14일까지다. 서민금융진흥원 CI. [사진=서민금융진흥원]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번 가입대상으로 안내받은 1인가구는 2월20일~3월14일에, 2인 이상 가구는 3월4일~14일에 계좌를 개설(영업일만 가능)할 수 있다. 취급은행은 NH농협·신한·우리·하나·IBK기업·KB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iM뱅크(구 대구은행) 등이다. 은행별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이 차이가 있어 자신에게 유리한 은행이 어딘지 살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금상품금리비교 탭에서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 및 우대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 동안 일정 금액을 내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 은행 이자와 더불어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청년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납입 금액은 월 1000원부터 70만원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월 70만원씩 5년간 적립하면 만기에 약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누적 162만 명이 계좌를 개설했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이보다 소득이 높으면 최고 연 5.5%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총 급여 6000만원 이하면 정부가 기여금을 붙여주는 구조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모두에게 이자소득세 및 농어촌특별세 비과세가 적용된다.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고려하면 실질금리 수준은 더 높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월 최대 기여금을 기존 24000원에서 33000원으로 늘렸다.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월 70만원씩 5년간 가입하면 4200만원을 납입해 만기 때 최대 5061만원까지 불릴 수 있다. 연 9.54% 일반 적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총 급여 3600만원 이하는 만기 때 최대 4981만원, 총 급여 4800만원 이하는 최대 4956만원을 받는다. jane94@newspim.com 2025-02-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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