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통합 '롯데제과·푸드' 새 출발…"빙과 브랜드 줄이고 자사몰 합치고"

기사입력 : 2022년06월29일 16:22

최종수정 : 2022년06월29일 16:22

오는 7월 1일 공식 합병...사업 재편 등 효율화 '속도'
'매출 4조' 종합식품사로...경영 비전 등 다음주 공개
임원진 자사주 매입 행렬...'합병 효과' 자신감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매출 규모 4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2위 종합식품기업 탄생이 임박한 가운데 조직 개편과 빙과 생산거점 통폐합 등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영구 통합롯데제과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행렬도 잇따르고 있다.

◆빙과 브랜드 81개→59개로 축소, 자사몰은 통합...효율화 작업 '속도'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오는 7월 1일 합병을 완료한다.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하는 구조로 법인명은 '통합롯데제과(가칭)'이다. 같은 달 7일 합병 등기를 마치고 20일에는 기존 롯데푸드 주주들이 수령할 롯데제과 합병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새로 출범하는 통합롯데제과는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 4조원을 넘보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CJ제일제당에 이은 국내 2위 규모다. 이번 합병을 통해 분유부터 HMR 등 주방 식품,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 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식품사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통합롯데제과의 수장은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가 맡는다. 34년차 '롯데맨'인 이 대표는 롯데칠성음료 마케팅부문장,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다 2017년 롯데칠성음료 대표를, 2020년에는 롯데칠성의 음료·주류 통합대표를 담당한 인물이다.

 

현재 롯데제과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조직개편 및 효율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인 조직개편안과 비전 등은 공식 합병 이후인 내달 6일쯤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먼저 중복사업인 빙과 조직 통합부터 본격화한다. 롯데제과(33개소)와 롯데푸드(30개소)를 합쳐 총 63곳인 빙과영업소는 순차적으로 43곳으로 감축하고 양사의 빙과브랜드는 81개에서 59개로, 빙과 품목수(SKU)는 437품목에서 244품목으로 축소하는 등 빙과사업부 인력과 비용을 효율화한다는 방침이다.

빙과생산 거점은 중장기적으로 2곳으로 재편한다. 현재 롯데제과의 빙과공장은 영등포, 대전, 양산 등 3곳, 롯데푸드는 충남 천안에 1곳이다. 4개의 빙과공장을 향후 양산과 천안 2곳으로 통폐합한다는 구상이다. 영등포공장의 경우 1969년 설립돼 노후화가 진행된 만큼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쇼핑몰 개발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각자 운영하던 롯데스위트몰, 롯데푸드몰 등 자사몰도 통합한다.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하고 통합 물류 효율화,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롯데제과의 8개 해외법인을 연계, 롯데푸드 대표 제품의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수출 확대를 통합 이후 우선 추진 과제로 선정하고 올해 수출규모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이영구 대표 등 임원진 자사주 매입 행렬...'합병 후 회사 가치 상승'기대  

통합롯데제과는 합병법인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합병 후 롯데푸드 자기주식의 60%(13만3000주, 추정가치 약 429억원)를 소각하기로 했다. 또한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액의 비율) 30% 이상을 지향하는 등 주주 배당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미지= 롯데제과]

이영구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롯데제과 보통주 1000주를 주당 11만3000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후 최근까지 임원진 14명이 줄줄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손희영 전무는 보통주 300주를 주당 11만4000원에, 허진성 상무와 백광현 상무는 나란히 250주를 각각 주당 11만1000원, 11만원에 매수했다.

임원진들의 이같은 자사주 매입 행렬은 통합롯데제과 출범 후 회사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지난해 기준 양사 합산 영업이익률은 6.8%(매출 5479억원, 영업이익 374억원) 수준이다. 롯데제과 측은 합병 후 영업, 생산, 구매, 물류 등 효율화를 통해 올해 194억원의 추가 영업이익분을 확보, 내년 영업이익률 10.3%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내놓기도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차원"이라며 "최근 주식 저평가돼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