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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전자동 현미경 진단 플랫폼 기업 노을이 말라리아 진단 사업 매출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혈액분석과 암 진단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말라리아 진단 사업 래퍼런스를 바탕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노을은 원격진단과 다양한 진단이 가능한 진단검사 플랫폼 miLab™을 개발하고 감염질환, 혈액분석, 암 진단이 등 진단 카트리지를 개발 중이다. 검사기기 하나로 다양한 종류의 진단 검사가 가능하고, 원격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향상 및 다양한 진단 카트리지 지원이 가능하다는게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2022.06.30 yohan@newspim.com |
30일 회사 측에 따르면 노을은 혈액분석 솔루션을 개발을 완료하고 자체 테스트 검증(test validation)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만간 글로벌 기업과 제품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혈액분석 시장은 매년 100억~200억건의 검사가 수행되고 있어 진단 시장에서는 상당히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손끝 채혈만으로 CBC Est.과 현미경 검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솔루션"이라며 "올해 하반기 전 세계 주요 협력기관에서 실제 사용 및 검증이 진행될 예정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2020년부터 미국에서는 의사 처방 없이 진단 검사가 가능해져 향후 원격 의료 본격 시행 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노을은 올 하반기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암 진단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자궁경부암 세포검사에 사용되는 PAP 염색법은 기존 혈액염색 등에 비해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소요되는 반면에 노을은 진단 솔루션은 원스톱으로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을 관계자는 "miLab은 세포염색, 현미경 검사, 진단 분석의 전 과정을 한번에 끝낼 수 있게 자동화한 최초의 솔루션"이라며 "고소득 국가의 중소형 병원과 중저소득 국가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궁경부암 진단 시장은 2021년 약 10조원에서 2025년 1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당장 매출이 기대되는 제품은 말라리아 진단 사업이다. 말라리아는 매년 약 5억건의 진단이 수행되는 세계 3대 감염질환으로 매년 40~70만명 이 질병으로 사망한다.
노을은 시장 내에서 유일하게 현미경 진단을 통한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을 개발했다. 미국의 랩콥(LAPCORP), 스페인 카를로스 3세 연구소, 브라질 다사(DASA) 기업과 말라리아 진단 카트리지 공급을 위한 테스트 검증을 진행 중이다. 랩콥은 미국 진단시장 1위 기업으로 시가총액만 25조원에 달하는 대형 헬스케어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헬스케어 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데다가 랩콥이라는 대형 사업자와 정식 계약을 하게 되면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은 래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시장 진입도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2022년부터 2026년까지 800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맺은 상태"라며 "제품 테스트가 끝나고 납품이 본격화되면 매출로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