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가입 6개월 안돼...비대위서 출마 당락 논의"
"이재명, 대표되면 계파 갈등 심화...민생 실종"
"97그룹, 박용진 빼고 쇄신 주장할 때 침묵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8·28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출마에 여전히 반대하며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자신의 책임은 쇄신안을 이뤄내는 것으로 지겠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오늘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4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다만 "당대표 선거에 나가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한다. 그런데 제가 아직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안 됐다"며 "그래서 제 출마 당락은 이제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를 할 사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서도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이 의원께서 대표가 되면 당내 계파 갈등이 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고 의원들도 많이 말씀하고 계시고 분당의 우려도 있지 않냐 하고 목소리를 높이시고 계신데 대해 동조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다른 지점은 이 의원이 지금 여러 가지 수사 문제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윤석열 정부, 국민의힘은 정치보복을 하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고, 우리당은 그걸 방어하기에 급급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민주당이 정말 해야 하는 민생은 실종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크다"고 이 의원의 불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6·1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자로서 다시 나서는 데 대해 "저도 물론 책임이 있다"면서도 "저는 계속해서 반성과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고 다만 이게 거부됐고, 관철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명확하게 책임을 지는 방법은 당대표가 되어서 말씀드렸던 박지현의 5대 혁신안, 그 쇄신안을 이뤄내는 것이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강병원, 박용진 의원의 출마에 이어 출마를 예고한 강훈식 의원 및 박주민 의원, 전재수 의원 등 이른바 '97그룹'의 출마에 대해서는 "우선 당을 바꾸겠다는 용기를 내주신 것에 대해선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금 출마선언을 하신 분들 중 박용진 의원 빼고는 제가 쇄신을 해야한다라고 말씀드렸을 때 계속 침묵을 일관하셨던 분들"이라며 "침묵을 일관하다가 당대표가 되어서 쇄신을 하겠다라고 하는 것을 국민 여러분들께서 납득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박 전 위원장은 '유독 이재명 의원에 대한 (비판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제가 개딸(개혁의 딸, 이재명 지지자들) 팬덤을 비판하면 반이재명이다, 제가 극렬 문파를 비판하면 친이재명이다라고 말하더라"라며 "너무 단순하다. 저는 친명도, 반명도, 친문도, 반문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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