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실종되고 정쟁으로만 비춰질 우려"
"이재명, 최강욱 사건 관련 발언 막았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8·28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 중인 이재명 의원을 향해 "수사 관련해 문제가 많은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은 방어에 급급할 것"이라며 불출마를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치 보복을 하기 위해 계속 시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7.01 kilroy023@newspim.com |
이어 "그렇게 되면 민생은 실종되고 정쟁으로만 비쳐질 우려가 크다"며 "그런 지점도 국민들이 잘 고려해주실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에 대한 당 내 대처와 관련해 "제가 최 의원 (짤짤이 발언) 건을 이야기하려고 할 때 (이 의원이) 그런 발언들을 막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 성범죄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몇 번이고 저와 약속했는데, 제가 비대위원장이던 시절에 박완주 의원 제명 건이나 최 의원 사건에 거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이게 온정주의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당 내 온정주의를 반성하지 않으면 민주당엔 미래가 없겠단 생각으로 이걸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97그룹 세대교체론'에 대해 "이 의원의 지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깃발을 들고 나오신 것에 대해선 좋은 일"이라면서도 "586세대보다 나이가 10살가량 어린 점 외에는 무엇이 다른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용진 의원 빼곤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 당의 개혁과 쇄신을 계속 얘기했지만 침묵했던 분들"이라며 "그렇게 침묵하다가 이제 와서 당의 쇄신과 개혁을 이끌겠다고 말씀하시는 게 국민들이 듣기에 설득력이 있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본인도 6·1 지선 패배에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엔 "제게 선거 패배의 책임이 없다고 말씀드릴 순 없겠지만 권한을 부리기엔 힘이 부족했다"며 "저는 계속 개혁과 쇄신을 말씀드렸는데 거부당했다.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측에 보다 책임이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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