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이 장애인에게는 다소 문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이날 휠체어를 탑승한 채 제9대 광주시의회 본회의 개원식에 참석한 서용규 의원의 본회의장 진입은 험난했다.
본회의장은 경사로가 아닌 계단형으로 마련된 탓이었다. 서 의원은 휘청거리는 휠체어를 넘어지지 않도록 꽉 잡아가며 험난한 여정 끝에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장애인 편의증진 법률에 따라 진입로 폭은 최소 120cm를 확보해야 하고, 문턱은 2cm, 기울기는 8도를 초과할 수 없지만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은 접근성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1일 오후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9대 광주시의회 개원식이 열린 가운데 서용규 의원의 휠체어가 계단 아래 놓여있다. 2022.07.11 kh10890@newspim.com |
이영동 광주시의회 홍보소통담당관은 "서용규 의원이 그곳에 계신게 조금 안쓰럽긴 했지만 오늘은 임시로 앉은 자리인데다 본인 의사를 반영한 것이다"며 "오는 15일에 있을 상임위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다시 자리 배치가 될테니 그때는 오늘 같은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용규 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경황이 없어서 자세히 살피지는 않았지만 지팡이를 짚고 짧은 거리 정도는 걸을 수 있어서 특별한 문제제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광주시의회에 입성할 중증 장애인 등을 고려해 개선점이 보이면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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