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까지 3만8734명 확진
전파력 센 변종 BA.5 유행 주도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정부가 오늘(13일) 코로나19 재유행 사태에 대비한 종합 방역대책을 발표한다.
방역 대책으로 확진자 7일 격리의무 유지를 비롯한 4차 접종 대상 연령 확대·강력 권고 대상 확대, 선별검사소 확대, 치료제 추가 확보·처방 확대, 코로나19 확진자 생활지원금·치료비 축소 재검토 등이 거론된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4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12일 밤 9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8734명이다. 1주일 전인 지난 5일 동시간대 집계치 1만8606명 대비 약 2.1배인 2만128명 급증,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주 전인 지난달 28일 동시간대 9845명 대비로는 4배가량 늘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으로 62일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2022.07.12 pangbin@newspim.com |
지난달 초 0.74까지 떨어졌던 감염재생산지수는 1.4까지 오른 상태다. 그간 신중한 입장을 보이던 방역당국도 주간 위험도를 한 단계 올리면서 재유행이 시작됐음을 인정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증가 기울기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확진자의 발생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8주 만에 주간 위험도를 '중간' 단계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재유행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훨씬 빠르고 면역회피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BA.5가 꼽힌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연령대는 20대로 전체의 21%를 차지하고 있으며, 30대는 15.9%로 3명 중 1명이 20·30대층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축제 등 외부 활동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 비중은 12.7%로 아직 비중이 크지 않지만, 병상이 차는 속도는 심상찮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0% 미만이나,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이 있는 준중환자 병상은 16.9%로 1주일 만에 가동률이 2배 뛰었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병상수가 적은 비수도권은 27.4%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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