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2847만8000명…전년비 84만1000명↑
15~64세 고용률 전년보다 2%p 오른 69.1% 기록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4만1000명 늘면서 고용 호조세를 이어갔다. 같은 달 기준으로 비교하면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 2000년 6월(87만7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15~64세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p 상승한 69.1%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1989년 1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업률도 1년 전보다 0.8%p 하락하면서 3.0%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에 따라 본격적인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훈풍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6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2022.07.13 soy22@newspim.com |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일상회복 본격화에 따른 대면업종 개선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취업자 증가폭은 전월에 비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3개월 간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3월 83만1000명, 4월 86만5000명, 5월 93만5000명 등인데, 취업자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7만7000명)과 제조업(15만8000명), 운수·창고업(12만6000명) 등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금융·보험업(-5만9000명)과 도·소매업(-3만7000명) 등은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금융·보험업은 은행 점포 수가 줄어들고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6개월 연속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공 국장은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고 은행 점포들이 줄어든 영향으로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라며 "40대와 청년층 위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89만9000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5만3000명)와 일용근로자(-7만9000명)는 모두 감소했다. 임시근로자는 지난해 3월부터 증가해오다 1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임시직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 국장은 "주로 금융·보험업과 도·소매업에서 감소를 지속하고 있다"며 "숙박·음식업과 건설업에서도 증가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47만2000명)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50대(24만5000명), 20대(11만7000명), 30대(1만8000명), 40대(2000명) 순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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